국제유가, 美·이란 종전 기대에 이틀째 하락…브렌트유 한 달 새 최저
전날 7%대 급락 이어 하락세
카타르 중재안·이란 협상 가능성 주목
美 게슘섬 공습에 브렌트유 반등 후 하락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12% 하락한 배럴당 10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8% 내린 배럴당 96.0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7일 이후, WTI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에도 7% 넘게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7.6%, WTI는 7.4% 떨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의 최근 이틀간 하락 폭은 지난 8월4일 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30일에는 전쟁 확대 우려로 배럴당 118달러까지 올랐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필요한 양보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미국이 카타르 중재자들을 통해 이란에 전달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협상 타결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 측 반응이 "설득력이 없다"며 중동 전역에서 전투가 중단돼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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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에서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가 협상단에 일정한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권한이 부여됐는지, 이란의 기존 협상 조건에 변화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군사적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 게슘섬을 공격했다. FT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해당 공습을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습 소식에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7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중간선거 이전 대규모 추가 공습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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