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부문 7268억, 1년 만에 3배 늘어
누적 매출 3조6740억…연간 4조 눈앞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을 앞세운 하이브가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공연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고, 상품 판매와 라이선싱까지 더하면 약 70%를 차지했다. 음반·음원보다 공연과 상품 사업이 더 큰 매출원이 됐다.
하이브는 3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57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9.8% 늘었고, 영업손익은 42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2.4%다. 지난 2분기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으로 세운 기록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3분기 공연 매출은 72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7.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50억원의 약 3배다. 지난 2분기 6477억원과 비교해도 12.2% 증가했다. 방탄소년단이 3분기 유럽과 북미 11개 도시에서 펼친 24차례 스타디움 공연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엔하이픈을 비롯해 르세라핌, 앤팀, 투어스(TWS), 아일릿, 코르티스 등 다른 소속 가수들의 해외 공연도 이어졌다.
공연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상품 판매도 늘었다. 상품(MD)·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3346억원으로 지난 2분기 3106억원보다 7.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치다. 공연 매출과 이 부문을 합친 금액은 1조6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9.6%에 달한다. 공연 수입뿐 아니라 팬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캐릭터·상표 등의 사용권도 주요 매출원이 됐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북미 투어가 열린 45일간 12개 도시에서 판매된 MD는 약 200만개"라며 "투어 초기에 집중되던 상품 매출이 이번에는 투어 기간 내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음반·음원 매출은 28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3268억원보다 13.5% 줄었다. 엔하이픈과 앤팀, 캣츠아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등의 신보가 실적에 반영됐다.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의 기존 음원도 스트리밍 수입에 기여했다. 음반·음원 매출이 줄었지만 공연과 MD 부문이 이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6740억원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약 1628억원이다. 1분기에 반영한 임직원 주식 보상 비용 약 2550억원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4179억원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보유 주식을 회사에 증여했고, 하이브는 이를 임직원 보상에 사용하면서 회계상 비용을 반영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공연이 끝난 뒤에도 현재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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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캣츠아이와 일본을 기반으로 한 앤팀 등 소속 가수들의 해외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인도 등에서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하이브 글로벌 레이블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하이브는 "내년까지 지속될 방탄소년단 투어에 이어 타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도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접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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