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
시놉 원전 금융협력 MOU 체결
방산 공동생산·제3국 진출 모색
한반도 평화·중동 안정 공조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방위산업, 핵심광물 공급망 등 전략산업 전반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 분야에서는 공동생산과 기술협력,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한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등 국제 현안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회담 성과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합의한 사항들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킬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내실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원전 협력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체결한 원자력 협력 MOU를 토대로 "부지 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발 더 나아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전 건설을 위한 기존 기술·실무 협력을 금융 분야로 확대해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일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9월에는 함정 분야 협력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약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로 인프라 분야에서도 지난해 체결한 협력 MOU를 토대로 튀르키예의 주요 도로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 포럼 신설…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열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열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6.11.3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경제 분야에서는 교역 확대와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양국 교역액은 지난 2013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2023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작년에는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양국 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에너지·과학기술·천연자원 및 광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힌다. 양국은 이번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MOU를 기반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 전환 포럼'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와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통해 인공지능(AI),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도 본격화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를 체결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며 "자원·광업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양국 간 기술·투자 협력의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 전략적 공조 뜻…중동정세 의견 교환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 2026.11.3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 2026.11.3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외교·안보 분야에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국제정세 안정을 위한 전략적 공조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규범 기간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 유엔, 주요 20개국(G20), MIKTA(믹타) 등 다자무대에서의 공조를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D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2만1000여명의 튀르키예 장병들을 거론한 뒤 "튀르키예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서 '칸 카르데쉬(Kan Kardeş)' 즉 피를 나눈 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오늘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