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하락 시 공적임대 대량 매입"
吳 "90주 연속 상승 현실 외면"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집값 급락에 대비한 공적 매입 등의 대책을 거론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 속 부동산 시장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제34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제34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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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발 딛고 사는 현실의 부동산 시장은 외면한 채, 보고 싶은 숫자 몇 개만 골라 부동산 전망을 호도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집값이 크게 하락할 경우 공적임대주택 용도로 정부가 대량매입하는 것을 포함해 대비책은 이미 강구 중"이라며 "수도권에서 공포매수 압박을 느끼시는 분들은 반드시 서울지역 아파트의 거래량 증감, 매물 추이, 핵심지역의 실거래가격 추이, 담보대출 연체율, 경매 건수 추이를 꼭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90주 연속 상승 중이고 올해 상승률이 집계 이래 최고"라며 "전·월세 폭탄이 언제 떨어질까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한데, 대통령은 무엇을 보고 집값 폭락부터 걱정하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통령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상당 정도 2022년부터 시작된 지방정부의 주택 인허가 급감에 따른 것인데, 이 정부 들어 인허가가 정상화되면서 2028년 전후부터는 공급절벽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적반하장을 넘어 사실관계까지 뒤집는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무려 389곳의 정비구역이 해제됐고, 43만호의 주택 공급 기회가 사라졌다"며 "그렇게 무너진 공급 기반을 되살리려고 다시 구역을 지정하고, 사업성을 개선하고, 인허가와 착공으로 이어지도록 밤낮없이 뛰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제 겨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니 이 정부 들어와 인허가가 정상화됐다고 주장한다"며 "집값 상승의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으시겠지만, 그럴수록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부터 돌아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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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 시장은 "이 정부의 '실거주 집착'이 집값뿐 아니라 전셋값과 월세까지 함께 뛰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를 부추겼다는 비판은 이제 전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고통"이라며 "최악의 부동산 실패 정권으로 남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주택 정책 관련 참모들부터 쇄신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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