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장비 등 업계에 여성 진출
성차별, 무시 등 현장 분위기는 과제

미국의 건설, 중장비 정비 등 영역에 여성이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적인 숙련인력 부족에 더해 여성 근로자들이 고임금 직종을 찾아 블루칼라 업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건설, 수리, 설치 등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4.4%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2.9%와 비교해 1.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배관공, 목공, 자동차 수리 등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업종에 여성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건설 현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미국의 한 건설 현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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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높은 임금을 찾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 타워크레인 기사로 일하는 새미 코세어트는 원래 인문대를 졸업한 뒤 콜센터, 식당 등을 전전하다가 건설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현재 그는 10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 기사이며, 매일 12시간 일해 매년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고용주들도 여성 근로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도 고령화로 인해 숙련 인력이 은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블루칼라 업종 노동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 '터너컨스트럭션'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확대했다. 글로벌 건설사 스칸스카는 남성용 장비를 착용해야 했던 여성 직원들을 위해 여성 체형에 맞는 작업복, 장갑, 헬멧 등을 새롭게 설계했다. 또 건설 현장에 수유 공간, 모유 보관용 냉장고 등을 구비해 육아에 친숙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다만 현장 내 성차별, 괴롭힘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며 매체는 전했다. 터너는 성차별 관련 사건이 접수되면 4시간 이내에 고위 경영진이 참석하는 전화회의를 열도록 대응 절차를 구축한 상태다. 최근 텍사스 한 공사 현장에서는 여성을 모욕하는 낙서가 발견돼 범인을 가려내지 못하자, 현장 남성 작업팀 12명을 전원 교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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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다코타주에서 타일 작업반장으로 일하는 레베카 휴스테스는 WSJ에 "경력 20년에도 무시하거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작업자를 종종 만난다"면서도 "현장의 분위기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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