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대안 연내 확정…재시공도 검토
정부합동점검서 추가 미비점 발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밀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3일 철근이 대거 빠진 GTX 삼성역 기둥을 보강할지 철거 후 재시공할지 최종 대안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상반기는 기존 기둥을 살려 보강 공사를 진행할 때를 가정한 일정이다. 보강이 아닌 재시공하게 되면 무정차 통과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일정은 최종 대안을 정한 후 보강공사와 영업시운전 병행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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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TX-A는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과 수서역~화성 동탄역을 따로 운행한다.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서울역과 수서역 사이를 연결하되, 중간에 있는 삼성역에는 열차가 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파주에서 동탄까지는 갈아타지 않고 갈 수 있지만 삼성역에서 타거나 내릴 수는 없다.


보강방안 검토 용역을 맡은 한국콘크리트학회는 지난 5월28일부터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 보강 방안을 포함해 12개 대안을 검토했다. 서울시 안은 과거 공덕역에서 상부 시설 하중을 버티기 위해 썼던 방식이다. 2014년께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 상부 역사 증설 공사 당시 기둥 16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상적인 보강 작업이다. 위층에 시설을 추가하면서 늘어나는 하중을 버티고 지진에 대비하려고 기둥 겉면에 강판을 덧댔다.

학회는 이 방식을 삼성역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삼성역은 공덕역과 달리 철근이 대거 빠져 기둥 본연의 지지력 자체가 부족한 특수 상황이기 때문이다. 빈 곳을 채우는 면적과 재료가 달라 겉면에 철판만 덧대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학회는 12개 대안 중 현장 적용이 가능한 두 가지로 후보를 좁혔다. 기둥 겉면에 고강도 특수 시멘트(모르타르)를 덧발라 뼈대를 두껍게 키우는 방식과 여기에 철판을 함께 두르는 합성 보강 방식이다. 학회는 실제 기둥 모형을 만들어 특수 시멘트 강도와 빈틈없이 채워지는지 여부를 직접 시험하고 있다.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는 기존 기둥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시공 방안을 분석 중이다.


공덕역 교량 보강 방식과 GTX-A 삼성역 기둥 보강안 비교. . 국토교통부

공덕역 교량 보강 방식과 GTX-A 삼성역 기둥 보강안 비교.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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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3공구 지하 기둥의 철근 누락 사실을 지난해 10월23일 처음 확인해 11월10일 감리단과 함께 서울시에 보고하면서 불거졌다.


정부합동점검단은 지난 5월21일부터 1~4공구 전체를 대상으로 설계와 시공 적정성 등을 조사 중이다. 기존 2D 설계를 3D 정밀해석으로 검증하고 있고, 철근 탐사를 통해 콘크리트 피복 두께 부족과 지압강도 미비 등 추가 결함을 찾아내 보강을 논의하고 있다. 안전 난간대 설치 불량 등 경미한 사안은 시공사가 즉시 시정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학회 용역진 등과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계획을 조율했다. 점검 과정에서 파악한 지침 위반 사항을 연내 최종 정리해 시공사에 벌점을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지난해 3월 국토부가 계획한 무정차 통과 목표는 올해 6월이었다. 같은 해 9월 GTX-A 운영사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일정 역시 올해 6월 말 무정차 통과, 내년 삼성역 부분 개통, 2028년 완전 개통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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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삼성역 시공오류와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꼼꼼히 점검하고 검토하겠다"며 "국민 편의를 고려해 연내에 최적 대안을 결정하고 국민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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