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전국 60위·부산 1위

6년 만 전국 100위권 진입

해운 대기업의 본사 부산 이전 효과가 지역 기업의 매출 규모와 전국적 위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 50조원을 넘어섰다.

부산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202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에 따르면 전국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기업은 31개 사로, 전년보다 3개 사 늘었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51조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14조8967억원) 증가했다.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부산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1.6%로 확대됐다.

가장 큰 변화는 해운 대기업의 본사 이전이다. HMM은 2025년 매출액 10조7212억원으로 전국 60위, 부산 1위를 기록했다. 부산에서 전국 100위권 기업이 나온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K-LNG(옛 SK해운)는 매출 1조5404억원으로 전국 354위, 에이치라인해운은 1조2855억원으로 431위에 올랐다.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해운 3사의 매출 합계는 13조5471억원으로, 부산기업 전체 매출 증가분의 90.9%를 차지했다.


해운 3사를 제외한 기존 부산기업 28개 사의 매출액도 37조5667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증가율인 3.4%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진입 기업은 BNK금융지주와 비즈코 등 2곳이다.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70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7.3% 증가했다.


전국 순위도 1290위에서 752위로 538계단 상승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식스의 제조협력사이자 유통기업인 비즈코는 러닝·마라톤 등 웰니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 527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4.8% 증가하며 전국 977위로 1000대 기업에 새롭게 포함됐다.


금융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매출 증가율 상위 10개 사 가운데 절반이 금융·보험업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87.3%)를 비롯해 BNK투자증권(48.6%), 한국거래소(20.3%) 등이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 거래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수익과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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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개 사(32.3%)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과 금융·보험업이 각각 7개 사, 도소매업 4개 사, 건설업 2개 사, 전기·가스공급업 1개 사 순이었다. 특히 비제조업 비중은 67.7%로 전년보다 7.0%포인트 높아져 해운·금융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가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해운 대기업의 부산 본사 이전으로 전국 1000대 기업 내 지역기업의 규모와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고 기존 지역기업들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해운·금융 산업의 성장 효과를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지역기업의 투자·성장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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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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