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경매 강의로 쌓은 신뢰 악용
분당경찰서, 범죄수익 82억 추징보전 신청
부동산 경매 투자로 원금과 확정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수강생 등 126명에게서 약 12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부동산 유튜버 겸 강사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부동산 유튜브 채널과 경매학원을 운영한 A씨를 구속해 지난달 30일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부동산 경매 등으로 수익을 내 원금과 확정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피해자 126명에게서 약 12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TV 프로그램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자신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수익 창출 방안 없이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가 약 7년간 받은 자금은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대부분이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막기 방식으로 지급됐으며, 수십억원은 개인 소비 등 사적 용도로 쓰이거나 법인 명의 건물을 사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올해 8월 23일 첫 피해 신고가 접수된 뒤 분당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관련 피해 사건 100건을 병합해 수사했다. 압수수색과 자금 추적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A씨가 취득한 범죄수익 약 82억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제발 적당히 좀 해라' 3만5000명 뛴 마라톤에 난리…"빵은 오늘까지, 쓰레기 난장판"
경찰 관계자는 "원금 보장을 약정하며 투자금을 모집하면 불법 유사수신을 의심해야 한다"며 "고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