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변서 맹독성 복어 발견
당국 "절대 만지지 말라" 경고

영국의 한 해변에서 청산가리보다 최대 1000배 강한 독을 품을 수 있는 복어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복어가 죽은 상태라도 피부와 내장 등에 독성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절대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영국 도싯주 스터들랜드 놀 비치에서 발견된 맹독성 복어. BNPS·영국 더선

영국 도싯주 스터들랜드 놀 비치에서 발견된 맹독성 복어. BNPS·영국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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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도싯주 스터드랜드에 있는 놀 비치에서 복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해양 체험 업체 프리다이브 라이프를 운영하는 다이버 오언 부티가 해변을 걷던 중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바다가 거칠어 물에 들어가지 못했던 부티는 해변을 걷다가 멀리서 작은 부표나 비닐봉지처럼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 보니 몸을 둥글게 부풀린 복어였다. 물고기의 길이는 약 17인치(43㎝)였으며 발견 당시에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는 "도싯 해안에서 다이빙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났지만 해변에서 복어를 발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폭풍 영향으로 수백㎞ 이동했을 가능성

영국 해안에서 복어가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다. 복어는 대서양의 따뜻한 바다를 비롯해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어가 최근 발생한 폭풍 '오스틴'과 '보알로'의 영향으로 원래 서식하던 곳에서 수백㎞ 떨어진 영국 해안까지 밀려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도싯주 스터들랜드 놀 비치에서 발견된 맹독성 복어. BNPS·영국 더선

영국 도싯주 스터들랜드 놀 비치에서 발견된 맹독성 복어. BNPS·영국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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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복어도 위험…피부·내장에 맹독 남아

복어는 위협을 받으면 몸에 물이나 공기를 채워 둥글게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몸집을 크게 만들어 포식자가 삼키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복어가 품고 있는 독성 물질이다. 복어의 자연 독소는 청산가리보다 최대 1000배 이상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복어가 이미 죽은 상태라 할지라도 피부와 내장에 잔존하는 독소는 장기간 유지된다. 사람이 복어의 숨겨진 날카로운 가시에 찔릴 경우 독소가 혈류로 직접 침투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조리 과정에서 내장이 손상돼 식용 부위로 독소가 스며들 경우 치명적인 중독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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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싯 야생동물보호단체는 해안가에서 복어를 발견할 경우 절대로 손대지 말고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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