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이어 전략순항미사일용 집속탄두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표적을 위에서 공격하는 수직타격 능력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지도 아래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2일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지도 아래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 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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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험은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도했다.

산포전투부는 하나의 탄두에 여러 자탄을 넣어 넓은 지역에 흩뿌리는 집속탄두다. 미사일총국 전투부연구소는 순항미사일에 장착한 중형 집속탄두로 "5∼6정보의 표적구역을 초강력밀도로 초토화할수 있다는것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약 5만∼6만㎡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북한 순항미사일체계연구소는 자연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비행 마지막 단계의 기동 특성을 향상시켰다며 "대상물에 대한 수직타격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사일의 기종과 발사 장소, 비행거리 등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31일에도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미사일총국장은 특수용도와 표준형으로 구분되는 네 부류의 탄두를 연내 부대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미사일총국장은 이번 시험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무기체계를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미 군사시설을 겨냥한 재래식 타격 수단을 다양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속탄두가 탄도미사일에서 순항미사일로 확장"됐다고 짚었다. 수직타격에 대해서는 "저공비행 후 표적 앞에서 급상승·수직 강하"하는 방식으로 "능선 뒤 시설, 갱도 입구, 건물 지붕을 위에서 타격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무기 사용 전 단계에서의 재래식 비대칭 타격력 강화로 대남 억제력을 배가하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험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홍 연구위원은 "준비된 시험을 한미연합훈련 일정에 공개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공개 타이밍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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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이번 순항미사일용 집속탄두 시험 사실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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