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Law]
파트너급도 20% 넘어서 질적 성장
활동 분야도 핵심 업무 전반에 포진
김앤장 27%, 태평양 35%, 세종 30%
원, 여성 43.4% 파트너 29.3% 달해

국내 주요 대형 로펌에서 여성 변호사 비중이 30% 안팎까지 확대되며 로펌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트너급에서도 여성 비율이 5명 중 1명 넘어서는 등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성 파트너 변호사들의 활동 분야도 인수합병(M&A)과 금융, 공정거래, 기술·미디어·통신(TMT), 국제중재, 송무 등 로펌의 핵심 업무 전반에 걸쳐 있으며 그룹장·센터장·경영위원 등 주요 보직을 맡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형로펌 여성변호사 30% 시대…파트너·그룹장으로 존재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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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한국변호사 중 여성 비율은 27%다. 국제중재 분야의 김세연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를 비롯해 김경연 변호사(30기)가 공정거래, 장현진 변호사(32기)가 지식재산권, 정준아 변호사(32기)가 금융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지수 변호사(17기)는 조세 분야에서 주요 사건을 맡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한국변호사 가운데 여성 비율이 35% 이상이다. 박지연 변호사(31기)는 TMT그룹을 총괄하며 방송·통신 규제와 온라인 플랫폼 분야를 맡고 있고, 노미은 변호사(31기)는 금융규제팀을 이끌고 있다. 전은진 변호사(30기)는 부동산, 안효준 변호사(38기)는 헬스케어 분야를 총괄한다. 배정현 변호사(33기)는 대법원·서울고법 등에서의 법관 경험을 바탕으로 민사·형사·행정·조세 분야의 주요 분쟁을 담당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여성 한국변호사 비율이 30%, 파트너 가운데 여성 비율은 21%다. 이숙미 변호사(34기)는 주주경영권분쟁팀장으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풋옵션 소송을 비롯해 고려아연·아워홈·한미약품그룹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에 관여했다. 정연아 변호사(32기)는 신사업플랫폼팀장과 판교분사무소 공동센터장을 맡고 있고, 송수영 변호사(39기)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지원 변호사(34기)는 기업자문·M&A 분야에서 국내외 투자·거래 자문을 맡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의 여성 한국변호사 비율은 28%, 여성 파트너 비율은 18.8%다. 오현주 변호사(28기)는 2024년 광장 최초의 여성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현재 금융증권그룹장을 맡고 있다. 정수진 변호사(32기)는 공정거래송무팀장, 박금낭 변호사(31기)는 헬스케어그룹 공동팀장으로 활동한다. 이은우 변호사(33기)는 지식재산권(IP), 이한경 변호사(38기)는 금융규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여성 변호사 비율이 32%, 여성 파트너 비율은 25%다. 신현화 변호사(32기)와 이수연 변호사(34기)가 각각 M&A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김문희 변호사(34기)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팀, 김선희 변호사(36기)는 데이터·테크(Data&Tech)팀을 이끌고 있다. 김시내 변호사(40기)는 국제중재·송무·국제도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는 한국변호사 가운데 여성 비율이 약 15%, 여성 파트너 비율은 약 20%다. 우수연 변호사(35기)가 금융분쟁팀장, 이수경 변호사(36기)가 TMT팀장, 임희성 변호사(37기)가 디지털포렌식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세정 변호사(36기)는 지식재산그룹 부그룹장, 양소라 변호사(37기)는 가사소송팀장으로 활동한다. 금융·기술·지식재산·송무 등 주요 전문영역에서 여성 파트너들이 조직을 이끄는 모습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한국변호사 중 여성이 35.1%를 차지한다. 파트너 가운데 여성 비율은 26.5%다. 심희정 변호사(27기)가 인공지능(AI) 기업지배구조 상임센터장을 맡고 있고, 송한사 변호사(33기)는 건설부동산그룹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소영 변호사(31기)는 지식재산권·연구개발(R&D)·과학기술 규제 분야에서 활동하며 과거 IP·정보기술(IT)그룹장을 맡았고, 강율리 변호사(27기)도 금융·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전 금융자문그룹장을 지냈다.


법무법인 원은 여성 변호사의 비중이 특히 높고, 일·가정 양립 문화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한국변호사 가운데 여성이 43.4%를 차지하고, 파트너 비율은 29.3%다. 이유정 변호사(23기)가 업무집행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윤희 변호사(38기)는 경영위원회 위원과 인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숙현 변호사(30기)는 공익위원장과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원은 남성 변호사의 12개월 육아휴직 등 복지 제도를 시행해 대한변호사협회의 '2024 일·가정양립 법조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펌업계에서는 여성 변호사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업무 영역과 조직 내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기업의 주요 거래와 분쟁을 담당하고 경영·조직 운영에도 참여하면서 과거보다 파트너 이후의 경력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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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로펌의 여성 파트너 변호사는 "처음 로펌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여성 변호사는 극소수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고객들도 성별보다는 어느 팀이 더 전문성이 있는지, 누가 해당 분야에서 더 많은 사건과 자문 경험을 가졌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파트너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것은 성별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쌓고 고객의 일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 있게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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