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국빈 방한…수교 70주년 앞두고 협력 확대
한반도, 중동 정세 등 국제 현안도 논의
태권도 특별 공연·할랄 갈비 케밥 등 각별한 예우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방위산업을 비롯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와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도 다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8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에르도안 대통령을 위해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국빈만찬·특별공연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1.2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1.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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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 부부를 맞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 당시 합의한 협력사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교역·투자와 원전·방산을 비롯해 바이오·에너지·과학기술 등 미래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한반도와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도 의제에 오른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양 정상은 올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내년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 세종대로 대형 스크린과 롯데월드타워, 남산서울타워 등을 활용해 환영 영상과 메시지를 선보인다. 공식환영식에서는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등 70여명이 차량을 호위하고 3군 의장대 등 280여명이 도열한다. 특히 올해 1월 창설된 육군 태권도시범대 30여명이 공식환영식 최초로 고난도 격파 등 특별공연을 펼친다.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국빈만찬에는 양국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등이 자리한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생존자 구조에 기여한 양영안 소방경도 초청됐다.


만찬에는 양국 식문화를 접목한 특별 한식이 오른다. 튀르키예에서 환대를 상징하는 석류를 활용한 대게 냉채와 한국식 양념갈비를 케밥 방식으로 조리한 할랄 갈비 등이 제공된다. 디저트에는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이 활약한 경기 용인 지역의 쌀로 만든 현미 아이스크림을 올려 '형제의 나라'라는 인연을 되새긴다.


만찬 공연에서는 튀르키예 출신 해금 연주자 탐 제브뎃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튀르키예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민요를 연주한다. 한국 보컬 듀오 '훈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추억을 담은 '챔피언'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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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간 선물에도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농구를 즐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양국 국기와 수교 연도인 '1957'을 새긴 한국 농구 국가대표 유니폼과 홍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에르도안 여사에게는 튀르키예의 차 문화를 고려한 청자 다기 세트와 김혜경 여사의 요리책 '밥을 지어요'를 선물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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