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캠핑형 바비큐 식당, 주류 무료 제공
"장사 목적 아냐" 해명에도 별세 마케팅 뭇매

배우 고 최불암의 장지가 마련된 곳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주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홍보한 경기 파주의 한 식당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뉴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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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서 캠핑형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는 최근 "최불암 선생님이 내일 우리 동네 파주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에 모셔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업주는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신 그분께서 우리 동네 동화경모공원에 영면하심에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2일부터 8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식당 이용객에게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식당이 동화경모공원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다고 소개한 뒤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많은 분이 오시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게시물에는 식당 주소와 전화번호, 매장 사진 등이 함께 올라왔으며 '최불암', '최불암 장지' 등의 해시태그도 달렸다.


고인의 별세를 추모한다면서 장지와의 거리를 강조하고 무료 주류 행사까지 내건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파주의 한 식당이 고인을 추모한다며 올린 게시물. SNS 갈무리

파주의 한 식당이 고인을 추모한다며 올린 게시물.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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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국민들의 슬픔을 장사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 "이 상황에 광고하느냐", "홍보 목적이 아니라면 식당 정보와 무료 행사는 왜 함께 올렸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댓글을 통해 "최불암 선생님의 오랜 팬으로서 별세 소식이 매우 안타깝고 슬펐다"며 "장지가 우리 동네에 마련된다는 사실이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에 게시물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사에 도움을 얻으려는 목적은 아니었다"며 평소에도 일주일에 2~3차례 SNS에 게시물을 올려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식당 측은 비판적인 댓글을 남긴 이용자들에게는 매장 방문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취지의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잘못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더 문제"라며 식당 측의 대응을 다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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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졌으며, 발인은 2일 오전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에 마련됐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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