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아버지에게 폭죽 쐈다"…SNS 발칵 뒤집은 사연 알고 보니
폭죽 영상·부상 사진도 모두 가짜
"불신 초래 허위 사실 유포 엄정 대응"
강원 강릉 강문해변을 산책하던 중 누군가 쏜 폭죽에 아버지가 화상을 입었다는 인터넷 글이 허위로 판명났다.
2일 강릉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인천에 거주하는 A(27)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문해변에서 저녁 산책을 하던 중 남성 3명이 하늘이 아닌 낮은 방향으로 폭죽을 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별안간 남성 2명이 A씨와 아버지를 향해 폭죽을 쐈고, 아버지가 이에 맞아 손과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일행 중 한 명이 다른 남성에게 '군인 신분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들이 어두운 해변에서 폭죽을 연달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피해 남성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붉게 물든 손등 사진도 있었다.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검거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사람을 향해 폭죽을 쏘고 화상까지 입었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강릉시는 지난달 27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나 민원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사건 발생 며칠 뒤 제삼자를 통해 이번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짐작되는 제보를 입수한 경찰은 해당 제보의 사실 여부와 실제 사건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주장을 한 A씨는 사건 당시 강릉이 아닌 인천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 A씨가 제보한 폭죽 영상과 부상 사진은 직접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경찰은 해당 글로 인해 경찰 조직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만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혐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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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의 불신을 초래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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