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공습경보 앱 해킹 의혹…사이버 공격 확산
러 "공습경보 앱 대규모 사이버공격 받아"
우크라 앱에는 '핵·화학 공격 경보' 발령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올레시키 국지 휴전을 엿새 만에 종료하자마자 양국에서 공습경보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피해가 잇따라 보고됐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론 공격 위협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만든 자체 공습경보 애플리케이션(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시청 직원들이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면서 비상사태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주의! 비상사태부 모바일 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공격자들이 대중에게 허위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됐다"라고 알렸다. 비상사태부는 담당 팀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의 이날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공습경보 시스템이 해킹 공격 피해를 보았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1일 밤 10시47분쯤 자국의 공습경보 앱이 해킹당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습경보 앱에는 한동안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핵·화학 공격 경보와 시가전 위협 경보가 발령된 것처럼 표시됐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배치됐다는 거짓 경보도 표시됐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 능력을 갖춘 미사일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허위 경보는 약 1시간 뒤 종료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경보 앱 해킹 피해와 관련해 "적대세력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는 해킹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경보 앱 해킹 공격 피해는 양국이 합의한 국지 휴전이 종료된 직후 나왔다.
양측은 지난달 27일 새벽부터 이날 밤까지 엿새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도시 올레시키에서 휴전을 이어왔다. 휴전은 연장 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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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휴전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장 길게 이어진 휴전이었다. 하지만 휴전 종료 이후 전열을 정비한 양측의 충돌이 오히려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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