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주식 35%에 현금 650억 지급 판결
율촌 이재근·김성우 변호사 등 이름 올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아내 이모씨와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법무법인 율촌을 추가 선임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율촌은 최근 이 씨가 권 CVO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에 권 CVO 측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지난 9월 권 CVO와 이 씨의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고, 그 책임은 권 CVO와 이 씨 모두에게 있으며 책임 정도도 대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장기간 갈등의 경위와 갈등 심화 과정, 관계 회복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혼 청구를 인용한다"면서도 이 씨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그러면서 이 씨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재산분할로 권 CVO가 소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는 현물로, 나머지 부족한 650억원은 현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권 CVO의 재산은 대부분 스마일게이트 주식으로, 그가 보유한 주식의 가액은 약 7조1049억원이다. 이에 따라 권 CVO가 이 씨에게 지급해야 하는 재산분할 금액은 총 2조5500억원에 달한다.
권 CVO와 이 씨는 모두 1심에 항소해 지난달 21일 항소심을 담당하게 될 서울고법에 사건이 접수됐다. 권 CVO는 항소심에서 기존 1심 때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에 더해 율촌을 새로 선임하면서 대리인단을 보강했다. 권 CVO의 대리인단에는 율촌 소속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재근 변호사와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성우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명철·이승호 변호사와 가사 사건을 주로 다뤄 온 이유경 변호사 등도 포진했다.
화우에서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이민걸 대표변호사와 법원행정처 공보관·기획총괄심의관·사법정책심의관을 비롯해 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동근 대표변호사가 항소심에서 새로 이름을 올렸다.
권 CVO 측은 1심 선고 이후 "가정의 유지를 바라는 가장으로서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1심 판결은 위자료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권 CVO의 혼인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외면했다"고 밝힌 만큼 이혼 청구에 대한 판단부터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 씨 측 대리는 현재까지 1심에 이어 법무법인 가온이 맡고 있다.
권 CVO는 대학교 재학 시절 이 씨와 만나 지난 2001년 결혼해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이 씨는 2002년 7월 4일부터 그해 11월14일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로 등기됐다. 이 씨는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 원 중 30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해당 지분은 2010년경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조 단위 매출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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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2022년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1심 변론준비기일에 권 CVO를 상대로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며 재산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권 CVO 측은 1심에서 이혼 자체가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며 이 씨가 공동 창업자가 아니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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