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64억원
인쇄·특수지 수익성 악화
가격 인상 추진 난항 예상

한솔제지가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운송비 증가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급감한 영향이다.


환율·운임·원가 '삼중고'…한솔제지 7분기 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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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분기 영업적자는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며, 어닝서프라이즈로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 대비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702억원, 당기순손실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2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제지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제품별 잠정 매출을 보면 ▲인쇄용지 1487억원 ▲산업용지 1460억원 ▲특수지 1970억원 ▲기타 7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특수지 매출이 14.9% 성장했지만, 인쇄용지와 산업용지는 각각 1.1%,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사업 부문별 영업손실은 인쇄용지 133억원, 특수용지 48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지는 60억원, 기타 57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솔제지의 경우 인쇄용지와 감열지 등 해외 수출 비중이 50%를 넘는다. 이에 따른 외화 결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보니 수익성이 낮아졌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해상 운임이 급증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9월 26일 기준 1114.52에서 올해 9월 26일에는 3687.83으로 3배가량 뛰었다. SCFI는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 경로의 운임을 지수화한 지표로, 수치가 클수록 기업이 지급해야 하는 운임이 상승한다.

한솔제지 신탄진 공장. 한솔제지

한솔제지 신탄진 공장. 한솔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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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인 펄프(SBHK)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기준 t당 600달러에서 10월 말 기준 760달러까지 치솟았다. 산업용지의 원료인 폐골판지 가격은 지난해 9월 ㎏당 90.8원에서 올해 9월 기준 92.9원으로 뛰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관세환급금 기저효과(-200억원), 환율 하락 영향(-200억원), 원가 상승 영향(-100억원) 등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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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한솔제지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느냐로 모인다. 인쇄용지 단가 인상의 가능성이 그래서 제기되는데, 출판계와 중소 인쇄업계가 대형 제지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간단치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출판계의 경우 '제지업체들의 불법 담합'을 문제삼으며 공동 손해배상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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