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매출 확대 긍정적
삼성증권은 3일 녹십자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매출이 확대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2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 2746% 늘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 감소에도 독감백신 성수기 진입과 미국 알리글로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고마진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알리글로의 3분기 매출은 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97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1억5000만달러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녹십자는 미국 시장 침투율 확대를 바탕으로 2027년 알리글로 매출 2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통해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 연구원은 "녹십자는 단기적으로는 알리글로의 실적 성장,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한 신약 상업화와 제조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녹십자는 일라이 릴리로부터 대상포진 백신 개발 및 상업화 성과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업화 이후에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제조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제조 수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오마린에 기술이전한 파브리병 치료제 GC-1134A(LA-GLA)도 주목할 만한 파이프라인이다. 바이오마린의 글로벌 개발 역량을 활용해 임상과 상업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제품 출시 이후 판매 로열티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4분기 녹십자 실적에 파브리병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금 약 466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일회성 계약금을 제외하더라도 알리글로의 고성장과 헌터라제의 글로벌 매출 확대에 따른 기초 이익 체력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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