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중심으로 민간 금융사 집결
자산운용사 등 잇따라 진출…올해만 27곳

전북 금융산업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부터 인프라 투자까지 관련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7개 금융기관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한국산업은행 인프라자산운용도 전주에 사무소를 열면서 도내 금융기관은 모두 41곳으로 늘었다. 금융회사 유치가 이어지면서 전북이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2일 한국산업은행 전주지점에서 열린 산은인프라자산운용 전주사무소 개소식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준성 산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테잎컷팅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청 제공

2일 한국산업은행 전주지점에서 열린 산은인프라자산운용 전주사무소 개소식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준성 산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테잎컷팅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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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는 2일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이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준성 산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근 전북 금융기관 유치의 특징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전주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에는 퍼시픽자산운용을 비롯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전주사무소를 열었다. 10월 7일에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10월 12일에는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삼성 계열 자산운용사 3곳이 전주에 공동 사무소를 마련했다. 농협금융지주와 캡스톤자산운용 등도 최근 전북 금융기관 집적 확대 과정에서 주목받은 기관들이다.


이들 기관은 국민연금공단과의 업무 협력, 자산운용, 투자 관련 실무 등을 수행하며 지역 금융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금융기관이 전주에 거점을 마련하는 배경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가까운 곳에서 업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의 합류는 전북 금융산업의 전문성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기존 자산운용 중심의 집적 기반에 인프라 투자와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량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 자리 잡은 금융기관 41곳은 ▲자산운용 ▲자산 보관·수탁 ▲펀드 회계와 행정 관리 ▲인프라 투자 등 금융산업의 여러 기능이 한 지역에 모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산운용사가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자금을 운용하면 수탁은행은 자산을 보관·관리하고, 사무관리사는 펀드의 회계와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여기에 인프라 전문 운용사까지 합류하면 투자 발굴부터 자금 운용과 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업무를 지역 안에서 연계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라는 대형 연기금 운용기관과 민간 금융회사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있다는 점은 전북 금융산업만의 차별화 요소다. 기관 간 협력 확대와 전문인력 유입, 관련 기업의 추가 진출로 이어진다면 지역 금융 생태계가 한층 두터워질 수 있다.


전북도는 금융기관의 잇따른 진출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에너지 등 첨단산업의 기반시설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에너지 공급시설 등 대규모 기반시설을 조성하려면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인프라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기관의 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금융도시의 경쟁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사무소가 실제 투자와 의사결정에 얼마나 관여하는지, 전문인력과 관련 기업이 얼마나 정착하는지에 따라 집적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전북도는 전북국제금융센터(JIFC) 건립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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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41개 금융기관이 도내에 자리 잡으며 전북의 금융지도가 날마다 새롭게 그려지고, 자생적 생태계도 탄탄히 갖춰지고 있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결실로 이어지도록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기자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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