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보호 SW도 AI로 진화
2035년 12조원 시장

위조상품 유통의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인공지능(AI) 기반 브랜드 지식재산(IP) 보호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성형 AI로 상품 사진은 물론 광고 문구, 쇼핑몰까지 통째로 복제할 정도로 위조의 기술이 진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AI 기반 IP 보호 기술 스타트업들의 행보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3일 AI 기반 온라인 브랜드 보호 기업 위고페어는 의심 상품을 직접 구매해 진위를 판별하는 '시범구매' 서비스를 정규화하는 한편, 위조품 판매자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를 바꾸거나 플랫폼을 넘나들며 위조품 판매를 이어가는 행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위고페어는 '전문가 검수형 AI'도 내세우고 있다. AI가 1500여 개 온라인 마켓·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위조 의심 상품을 찾아내면 변리사와 IP 전문가가 검수해 신고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정품을 잘못 차단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위고페어는 2023년부터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해외 위조상품 단속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맡고 있으며, 중국 현지 단속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데상트코리아와 함께 3개월간 약 77억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실질적인 브랜드 보호 성과도 내고 있다.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는 "AI의 속도에 변리사의 전문성을 더해 전담팀이 없는 중소 K브랜드도 대기업 수준으로 브랜드를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I로 만든 '짝퉁' 공습에 브랜드 IP 보호 스타트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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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도 K브랜드 보호 사업을 펼치며 한국 브랜드의 해외 위조품 피해를 막고 있다. 전 세계 118개 국가의 온라인상에서 불법 및 무단으로 판매되거나 유통되고 있는 위조상품, 불법 콘텐츠를 AI를 기반으로 탐지하고 제거하는 서비스를 통해서다. 마크비전은 올 상반기 연간 계약 규모 1억5000만원 이상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는데, 국내 신규 고객의 수요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위조상품 유통, 생성형 AI 기반 사칭 사이트 및 피싱 차단 등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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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위조 상품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에서 차단한 K브랜드 위조상품은 지난해 21만34건으로 2년 새 30% 늘었고, 이 중 77.8%가 중소·중견기업 피해였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리서치퓨처는 온라인 브랜드 보호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5년 29억9000만 달러에서 2035년 88억2000만 달러(약 12조원)로 연평균 1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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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K뷰티 등의 글로벌 e커머스 진출이 확대되면서 해외 마켓플레이스와 SNS 커머스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위조상품 유통과 무단판매 위험도 함께 커졌다"며 "브랜드 보호 범위 역시 전통적인 위조상품 대응을 넘어 AI 기반 리스크 대응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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