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영향에 영업이익률 3.9%P ↓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강달러를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252,500 전일대비 11,000 등락률 -4.17% 거래량 115,395 전일가 263,500 2026.11.03 10:37 기준 관련기사 에이피알, 뉴욕·런던 등 4개 도시 팝업에 1만5000명 방문 공포에 질려 던진 개미들만 좌절?…"목표가 52만원, 화장품 지금이 기회다"[주末머니] 에이피알, 올해 누적매출 2조 돌파…해외 매출 135% 급증 이 원화 강세라는 복병을 만났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빠르게 늘리는 과정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환율이 원화강세로 돌아서자 오히려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에이피알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전체의 94%에 달하는 만큼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606억원으로 68.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4.6%에서 20.8%로 3.9%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는 동안 이익 증가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원화 강세가 수익성 개선을 제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이 원화 강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영향은 약 278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달러와 유로 환율이 원화 대비 각각 14.8%, 11.3% 상승했지만, 올 3분기 들어 각각 12.6%, 13.2% 급락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강달러 국면에서 해외 매출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환율이 한 분기만에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뒤바뀐 셈이다.
실제 에이피알의 3분기 해외 매출은 72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4%를 차지한다. 북미 매출은 21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9%, 유럽 매출은 1778억원으로 728.4% 증가했다.
환율 역풍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증권사들도 에이피알에 대한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삼성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4%, 4%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27.3% 하락한 40만원으로 낮췄다. KB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45만원으로, 유안타증권은 54만원에서 4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 효과와 외화 관련 손익이 단기 실적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에이피알은 원화 약세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꼽혀왔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등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외화 매출을 확대해오면서다.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달러나 유로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커져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지만,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동일한 규모의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원화 환산 매출액은 감소한다. 해외 매출이 커질수록 환율 변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는 구조다.
문제는 환율 부담이 4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시장기대치인 1814억원을 하회했는데, 주된 원인은 환율"이라며 "3분기 중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각각 13% 하락했고, 4분기의 누적 평균환율이 3분기보다 낮아 환율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역시 환율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9%, 6.9% 낮췄다.
에이피알은 환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출채권 회수 기간을 단축하는 등 환율 노출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소비재인만큼 해외 소비자와의 직접판매(B2C) 비중이 높아 환헤지가 쉽지 않지만, 외화 매출채권 회수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환율으로 인한 영향을 축소하고자 한다"며 "다만 4분기에는 박싱데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행사가 예상되어 있어 환율로 인한 타격을 매출 증대로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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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전방도 나온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환율 하락 시 3~4분기 원화 환산 매출 감소 영향 상존하나 그럼에도 이를 상쇄하는 외형 성장 거듭할 것"이라며 "성장성의 훼손보다는 수출주로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기대치가 조정되는 과정으로 향후 이익률 회복과 함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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