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들어 10% 넘게 하락
10월마다 오르는 '업토버' 기대감도 무산
반감기 감안할 때 내년 회복기 돌입 예상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중반 5만8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7만8000달러 안팎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 8만달러 회복을 앞두고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4년 반감기 주기상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2027년에는 전고점을 넘어 최대 15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내년 회복기…최고 15만달러 간다"[크립토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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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가상자산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 들어 비트코인은 10.5% 하락했다. 연초 8만7000달러 선에서 출발한 후 9만5000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이후 줄곧 하락하며 지난 7월 초에는 5만8000달러 선까지 내렸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8만달러를 회복했으나 바이낸스 해킹 이슈 등으로 다시 8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10월은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다는 '업토버(Up+October)' 기대감이 무색하게 올해 10월은 약세를 보였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2010~2026년 평균 10월 수익률은 24.11%였으나 올해는 -7.32%로 평균을 하회하며 업토버 기대가 무산됐다"면서 "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 투자·차입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약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에 바이낸스 해킹까지 겹치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2027년 비트코인 예상 가격 범위를 7만5000~15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연중 고점 예상 범위로는 12만5000~15만5000달러를 전망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한 근거로 비트코인의 고유 특성인 '4년 반감기 주기'를 꼽았다. 그는 "과거 세 차례(2016·2020·2024년)의 사이클을 보면 모두 반감기 도래 이후 17~18개월 만에 고점을 형성했다"며 "2028년 4월로 예정된 다음 반감기를 감안하면 차기 사이클의 최종 정점은 2029년 하반기가 될 것이며 2027년은 공급량 감소를 선반영하며 가격을 되돌리는 전형적인 상승 회복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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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원도 반감기 사이클 측면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을 2026년 말~2027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과거 반감기 이후 약세장 및 저점 형성 패턴을 고려하면 2026년 4분기를 저점 형성 가능 구간으로 볼 수 있으며 기관투자가 자금 유입 재개 등이 뒷받침될 경우 2027년 상반기부터 추세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 사이클과 같은 가파른 폭등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시장 규모 확대와 변동성 축소로 저점 대비 상승 배율은 2019년 4.0배에서 2023년 2.9배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며 "온체인 지표인 실현시가총액 증가율과 MVRV(시가총액/실현시가총액) 2.05~2.25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보수적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1차적인 지지선은 7만8000~8만2000달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10월 중순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평균 취득원가는 8만2000달러, 온체인 활성 투자자의 원가는 7만8000달러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은 최근 ETF 취득원가 부근에서 반등했으며 8만달러 부근에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를 고려하면 7만8000~8만2000달러가 1차적인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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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기적인 분수령으로는 '10만달러 매물대'를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1~2년간 매입한 투자자들의 취득원가가 집중된 8만8000~10만달러 구간의 매도 물량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느냐가 전고점 탈환의 1차 관건"이라며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와 기업들의 온체인 전환, 그리고 실질금리 안정 여부가 기관 수급을 자극해 2027년 상승 강도를 최종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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