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사흘 만에 민원 880여건…노선 문의 80%
환승 불편·정류장 명칭 혼선 등 개선 요구
도시철도 2호선 역명 미리 적용해 혼란도
시, 6일까지 현장 안내…연말 개선안 마련

9년 만에 광주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바뀐 가운데 시행 사흘 만에 880여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문의와 불편이 이어지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주요 정류장에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시설 정비에 나섰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노선개편상황실에 접수된 민원은 880여건이다. 시행 첫날인 31일 540여건, 이달 1일 140여건이 접수됐고, 첫 평일 출근·등교 시간대인 이날 오전에도 200여건이 들어왔다.

2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개편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개편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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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의 80%가량은 목적지까지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묻는 노선·경로 문의였다. 환승이 불편하거나 정류장에 바뀐 노선이 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2028년 12월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역명을 버스정류장에 미리 적용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정류장에는 변경된 명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시설 정비도 미흡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일정에 맞춰 정류장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2호선 1단계가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이어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했지만, 개통이 1년 더 늦춰졌다는 것이다.

김영선 통합교통국장은 "이번에 개편하지 않으면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때 또다시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앞당겨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교통국장(가운데)이 2일 광주청사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과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김영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교통국장(가운데)이 2일 광주청사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과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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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특별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는 6일까지 주요 버스정류장에 공무원을 배치해 노선을 안내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노선개편상황실을 운영하고, 민원 콜센터 인력도 28명으로 늘렸다. 정류장 명칭과 노선 표시 등 시설 정비가 미흡한 부분은 이달 첫째 주 안에 개선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오는 4일까지는 혼선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주요 정류장에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노선 조정이다. 시내버스 1,000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선은 103개에서 115개로 12개 늘리고, 하루 운행 횟수도 535회 늘렸다.


대학과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잇는 노선을 직선화하고, 장거리 노선에는 급행 체계를 도입했다. 첨단·신가·선운·선교·내남지구 등 버스 이용이 불편했던 30개 구간에는 노선 46.2㎞를 신설·연장하고 정류장 99곳을 새로 설치했다. 노선번호 앞에 붙던 '첨단', '상무', '진월' 등 지역명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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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하루 이용객은 28만~32만명 수준이다. 광주특별시는 연말까지 버스 이용과 운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노선 개편 효과를 살펴보고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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