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말하기'로 세대 공감
부족했던 가족 대화 갈증 해소
맞춤형 진로 설계 및 학생 중심 교육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 일대에 위치한 돌머리 해수욕장 캠핑장에 모처럼 활기찬 웃음꽃이 피었다. 목포홍일고등학교가 주최한 '2026학년도 삼대(三代)를 잇는 세대 공감 가족 진로 야영캠프' 현장이다.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열린 이번 캠프는 21명의 학생과 40명의 가족, 2학년 담임교사 등이 참여해 자연 속에서 특별한 여정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소규모 가족 캠프 형태로 진행돼 참가자 간 원활한 소통과 안전한 활동을 도모했다.

늦은 밤 모닥불 곁에 모인 학부모들이 가족만의 무드등을 밝힌 채, 학생들이 사전에 제작한 ‘미래의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영상을 시청하며 깊은 감동을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늦은 밤 모닥불 곁에 모인 학부모들이 가족만의 무드등을 밝힌 채, 학생들이 사전에 제작한 ‘미래의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영상을 시청하며 깊은 감동을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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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입소식을 시작으로 가족 참여 놀이와 협동 활동인 '소통·협력 한마당'이 펼쳐져 가족 간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특히 가족의 애장품을 경매에 내놓고 수익을 학용품 등으로 교환하는 '경매로 잇는 나눔, 실천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활동은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밤이 깊어지자 캠프의 핵심인 '세대 공감'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평소 가족과 대화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학생들은 처음엔 다소 어색해했지만, 레크리에이션과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소원 말하기' 시간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목포홍일고 학생과 가족들이 ‘2026학년도 3대를 잇는 세대 공감 가족 진로 야영캠프’에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첫날 입소식을 치렀다. 독자 제공

목포홍일고 학생과 가족들이 ‘2026학년도 3대를 잇는 세대 공감 가족 진로 야영캠프’에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첫날 입소식을 치렀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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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족만의 무드등을 제작해 추억을 새기고, 모닥불 곁에서 평소 전하지 못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나눴다. 특히 학생들이 사전에 제작한 '미래의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은 학부모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자녀의 성숙한 가치관을 엿본 부모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본격적인 입시와 생활기록부 관리를 앞둔 고교 2학년 시기인 만큼, 평소 부모가 짐작하던 진로와 학생이 실제로 꿈꾸는 미래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뜻깊은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를 총괄한 천영오 학년부장은 "학업과 진로 고민으로 지친 아이들이 가족의 든든한 지지 속에서 남은 고교 생활의 동력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캠프를 기획했다"며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부모님과 깊이 교감하며, 스스로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고 자기주도성을 함양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통·협력 한마당'에서 참가 가족들이 다양한 협동 놀이에 참여하며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있다. 독자 제공

'소통·협력 한마당'에서 참가 가족들이 다양한 협동 놀이에 참여하며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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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에는 '나의 꿈과 진로, 선생님과 함께 나누다' 세션을 통해 학생, 학부모, 담임교사가 함께 모여 진로 방향을 구체적으로 탐색했다. 이어 빼빼로와 티코스터를 함께 만들며 가족 간의 따뜻한 추억을 완성했다.


심우영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세대 간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고 긍정적인 가족문화를 형성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책임감 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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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목포홍일고는 이번 가족 캠프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학생 중심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시간을 활용해 드론, 홍일 푸드, 홍일 밴드부는 물론 체육 관련 학과 진학을 위한 입시체육반, 화가를 꿈꾸는 미술반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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