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플랫폼 급성장 영향
"원가 상승 등 구조적 한계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2위안(약 400원)가게가 언제부턴가 자취를 감췄다.


중국 계면신문은 "거리의 2위안 가게들은 갑자기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라는 제목으로 "돈이 별로 없어도 사고 싶은 것을 실컷 살 수 있었던 '보물찾기' 공간으로 한 세대가 추억할 곳"이라고 전했다.

중국 '2위안(약 380원)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중국 '2위안(약 380원)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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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즐겼던 곳…온라인쇼핑 플랫폼 영향으로 사라져

중국 '2위안(약 380원)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중국 '2위안(약 380원)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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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한국 드라마가 한창 인기일 때 유행한 드림캐처나 진실의 반지 등은 물론 아이돌 포스터, 스티커, 엽서도 모두 살 수 있었다"면서 "화장품 역시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마스카라, 아이섀도, 블러셔 등이 가득한 매대에는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남자아이들은 팽이·장난감 총·요요 등을, 주부들은 냄비·프라이팬·쓰레기통·컵 등 생활용품을 샀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2위안가게의 전성기도 막을 내렸다. 특히 '저가 대량 판매'에 집중하던 도심 매장은 자취를 감췄다. 이제는 2위안가게라는 간판이라 들어가도 5~10위안짜리 물건이 대부분이다.


"中 정부 산업정책, 젊은 세대 소비 트랜드 영향 커"

중국 '2위안(약 380원)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중국 '2위안(약 380원)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국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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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과거의 덤핑 수출과 저가 내수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고품질·고부가가치 중심의 산업 고도화'로 체질 개선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초저가 상품을 대량 생산하던 영세 제조업체와 공장을 정돈하고, 환경 규제와 노동 기준, 품질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결국 정부 차원의 품질 강화 정책과 원가 상승, 소비 관념 변화가 맞물리면서 헐값 소상품을 기반으로 했던 2위안 가게의 시대가 저물게 된 셈이다.

이에 일부 매장은 10위안 숍, 20위안 숍으로 바꾸거나, '중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미니소(MINISO)' 같은 라이프스타일 잡화점으로 변신을 꾀했다. 박리다매 사업 방식을 유지하되, 상품 선별, 외관 디자인, 매장 체험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인기 디자인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강조하는 등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구미를 맞추고 있다. 온라인 e커머스 핀둬둬 등도 저렴한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초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매체는 "최근 젊은 세대를 종심으로 돈을 더 쓰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나, 디자인, 유행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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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위안가게의 구조적 한계는 원가 상승에 있다고 했다. 매체는 "1000위(약 20만원)안이었던 월급은 5000~7000위안(약 100만~140만원)으로 상승했고, 원재료나 친환경 첨가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가 약 1.9위안으로 떨어져 원래 소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2위안에 판매해서는 공장과 소매점 모두 사실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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