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국회 들어서자 국힘 "힘내세요" 외쳐
대통령-국민의힘, 국채 관련 발언두고 신경전도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범여권과 국민의힘의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 주요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보내고 경청의 태도를 보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한 가운데 연설 도중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11.02 윤동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11.02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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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에 앞서 이날 오전 9시44분께 국회 본관 정문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 중인 야당 의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미래빚더미기금을 중단하라'는 규탄 구호로 응수했다.

국회의장실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조정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조정식 국회의장, 한성숙 국무총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과 사전 환담을 했다. 여권과 갈등을 빚는 조 대법원장은 국회 입장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힘내세요!"라는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오전 10시경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더불어민주당 및 범여권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과 악수를 나눈 후 야당 쪽을 향해 인사를 건넸으나, 야당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시정연설 도중에도 '사법부 겁박중단! 재판 독립수호!', '1400조 나라빚+162조 미래빚더미기금'이 적힌 피켓을 붙인 채 침묵시위를 전개했다. 여당은 연설 내내 박수를, 야당은 침묵을 지킨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채 순증가분은 거의 없다"는 발언을 두고 한 때 야당 의원들이 웅성거렸다. 야당서 "재판을 재개하라" 등의 구호가 나오자 이 대통령도 이에 응수하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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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퇴장했다. 범여권은 약 2분간 기립박수로 대통령을 배웅했다. 야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즉시 퇴장했다. 다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퇴장하는 이 대통령과 악수와 간략한 대화를 나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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