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가상자산 탈취 배후 北 지목
北 무기개발·부대운용 속도
"제재로 막힌 외화 보충" 분석

북한이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의 배후로 지목된 가운데 집속탄두와 무인기 등 신형 무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재로 막힌 외화 수입을 해킹으로 보충해 군비 증강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며 관련 사이버 활동을 '트레이더트레이터'로 지목했다. 탈취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관련 거래 차단을 요청했다. 북한은 같은 날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며 연내 부대 운용을 예고했다. 앞서 29일에는 무인기 전시회에서 자폭드론·순항미사일·600㎜ 방사포의 위력시위를 선보였다.

"北, 무기개발 자금해킹 수익으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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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무기 개발과 부대 운용을 서두르면서 필요자금을 해킹으로 충당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무기는 사용할 수 없으니 재래식 무기 쪽으로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재래식 전력에서도 앞서고 싶어 하는데 재래식 무기는 개발에만 돈이 천문학적으로 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제재 속 자금난을 해킹으로 충당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해킹건은 아마 자충수가 될 것이다. 워낙 규모가 크고 FBI가 바로 북한이라고 했으니 운신의 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킹 수익과 개별 무기체계 사이의 자금 흐름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탈취 자산의 신무기 개발 전용 여부에 대해 "관련된 고급 기술이나 정보는 러시아에서 받았을 수도 있고 지금까지 누적된 기술들이 진화하면서 축적된 것일 수도 있다"며 "변화되는 (해킹)양상에 맞춰 협력의 범위와 수준, 방법과 수단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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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2일 담화에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 '아이언메이스'를 비난하며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국방정책은 추호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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