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던 렌터카서 뱀 출몰
갓길 정차 후 소방 신고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렌터카 운전자가 핸들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뱀을 발견해 급히 차량을 세우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IC 인근을 주행하던 운전자 A씨는 렌터카 핸들과 계기판 사이에서 정체불명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핸들 뒤에서 튀어나온 뱀. 연합뉴스

핸들 뒤에서 튀어나온 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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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뱀의 머리였다. 차량 내부에 숨어 있던 뱀이 운전대 뒤쪽에서 머리를 내밀고 움직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A씨는 급히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오후 6시 38분께 현장에 출동해 차량 내부에 있던 뱀을 포획한 뒤 살처분했다. 이후 안전 조치를 마치고 오후 7시 11분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다행히 A씨는 뱀에게 물리거나 다치지 않았으며, 뱀 출몰로 인한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뱀이 어떤 경로로 렌터카 내부에 들어왔는지, 차량에 얼마나 오랫동안 숨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차량 운행 중 뱀을 발견하더라도 갑자기 핸들을 꺾거나 급제동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전자는 가능한 한 침착하게 차량을 통제하면서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장소에 정차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는 갓길 정차 자체가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차량을 세운 뒤에는 주변 교통 상황을 살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19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6시 38분께 현장에 출동해 차량 내부에 있던 뱀을 포획한 뒤 살처분했다. 연합뉴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6시 38분께 현장에 출동해 차량 내부에 있던 뱀을 포획한 뒤 살처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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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에 나타난 뱀을 직접 잡거나 쫓아내려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일부 뱀은 독을 지니고 있으며, 외형만으로 독사 여부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뱀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구조대 등 전문가에게 처리를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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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뱀에게 물렸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린 부위는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부종이 발생하기 전에 반지나 시계 등 조이는 물건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 얼음찜질, 지혈대로 강하게 묶는 행동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뱀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포획하려 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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