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북한 찬양 축제" 비판 확산
실향민 등 이북5도민 어울림 축제
주최 측 "함께 웃고 소통하는 자리"
서울 노원구에서 북한 의상과 음식, 말투를 체험하는 행사가 개최돼 온라인에서 '북한 찬양 축제'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실향민 등 이북5도민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축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서울문화포털에 따르면 전날 서울 노원구 석계문화공원에서는 '2026 이북5도민어울림한마당축제'가 열렸다. 한반도평화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행사로, '함께 만드는 평화,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북5도는 지난 1945년 8월 15일 당시 행정구역상 도(道)로서 아직 수복되지 않은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를 말한다. 광복 이후 이들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주민과 그 후세대를 이북5도민이라 부른다. 행정안전부 소속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5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이북도민 지원과 향토문화 계승·발전, 북한이탈주민과 이북도민 간 교류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주최 측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북5도민과 서울시민이 문화예술로 만나 함께 웃고 소통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축제에서는 평양 설경예술단을 비롯한 여러 예술단이 노래와 전통예술 공연을 펼쳤고, 키르기스스탄 무용과 페루 음악팀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행사 당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현장 사진과 함께 축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작성자 A씨는 "석계역 옆에서 현시각 북한 찬양 축제를 하고 있다"며 "북한 의상 체험, 북한 음식 체험, 북한말 체험 등을 하며 여자들을 데려다가 '반갑습네다, 에미나이들'을 부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현장의 북한 의상·음식·말 체험 부스를 문제 삼으며 "북한 찬양 축제"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조회 수 8만 5000회를 넘겼으며, 댓글에서는 행사 취지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노원구가 행사를 주최한 것 아니냐"며 지난달 노원구 공공 미술 축제에서 불거진 '인공기 미사일' 조형물 논란과 연결 짓기도 했다. 다만 서울문화포털에 등록된 이번 축제의 주최·주관·후원 기관에 노원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노원구 공공 미술 축제 '2026 노원달빛산책: 새로운 달'에서는 북한 인공기와 이란·중국 국기 등 7개국 국기가 그려진 미사일 조형물이 설치돼 비판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형물의 국기 부분은 검은 비닐로 가려졌고, 이후 해당 작품은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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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음식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지자체가 여는 통일 행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4일 춘천에서 연 '통일문화 어울림 한마당'에서 인조고기밥 시식과 남북 민속놀이 체험 등을 운영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통일 어울림 한마당'에서 북한 음식 체험 부스를 마련했으며, 서울시 역시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에서 북한 음식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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