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면 묘역 진입도로에 이름 부여
실학자의 업적·개혁정신 기려
처인성 전투부터 국제교류·프로축구까지
도로명에 담긴 '용인의 발자취'
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조선 후기 실학자 반계 유형원의 이름을 딴 '반계유형원선생길'을 지정했다. 처인성 전투와 역사적 인물, 국제교류 등을 기념하는 용인 지역 명예도로는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용인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주소정보위원회에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유형원 선생 묘역 진입도로에 '반계유형원선생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석천리 610~613번지 일대 농어촌도로 석천선 316호 구간이다. 올해 7월 2일 준공된 묘역 진입도로에 유형원의 이름을 붙여 학문적 업적과 개혁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유형원은 저서 '반계수록'을 통해 토지·교육제도를 비롯한 국가 운영 전반의 개혁 방안을 제시한 실학자다. 시는 시민과 방문객들이 이 길을 오가며 용인과 인연이 깊은 유형원의 삶과 사상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예도로명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나 국제교류 등을 기념하기 위해 기존 도로명에 추가로 붙이는 이름이다. 법정 도로명과 별도로 사용되며 도로명주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용인의 첫 명예도로는 2024년 11월 지정된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이다. 각각 처인성로 약 12.9㎞와 처인성 앞 아곡로 약 1.1㎞ 구간으로, 1232년 몽골군에 맞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린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앞 삼성로 약 370m 구간에 '윌리엄슨 카운티대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가 현지 도로를 '용인대로'로 명명한 데 화답한 것으로, 반도체산업을 매개로 이어온 두 지역의 우호 협력을 상징한다.
같은 해 4월에는 양지면 남곡리 은이성지 일대 은이로 약 2.89㎞ 구간을 '청년김대건길'로 지정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리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용인의 역사·종교문화 자원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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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을 기념해 삼가역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중부대로·삼가로 일부 약 946m 구간에 '용인에프씨로'를 지정했다. 삼가역 1번 출구 주변에는 명예도로명판 4개를 설치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지역의 역사와 인물, 도시의 발전 과정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공유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용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적극 발굴해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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