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사기 주장"…법무부 소송은 기각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현역 의원과 동명이인 후보를 내세워 표 분산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사자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패배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구글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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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의원은 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만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나는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두 투표장에 나가 투표해달라. 이번 선거가 도둑맞지 않도록 해달라"고 알래스카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


논란은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댄 J. 설리번 후보가 출마하면서 시작됐다. 공화당은 민주당 측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일으켜 공화당 표를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동명이인 후보의 출마를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인물을 물색해 출마를 유도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민주당 메리 펠톨라 상원의원 후보는 이런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동명이인 후보의 출마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동명이인인 댄 J. 설리번 후보 역시 의혹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는 설리번 의원이 패배할 경우 동명이인 후보로 인한 유권자 혼란 여부를 조사할 수 있도록 선거 결과 인증을 보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알래스카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법무부의 소송을 기각했다.


샤론 글리슨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법무부가 유권자의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동명이인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의 실제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선거 절차를 변경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가 해당 소송을 제기할 법적 자격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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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래스카주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경합지 중 하나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을 지키면서 알래스카 등 공화당 의석을 보유한 주요 경합지에서 최소 4석을 탈환해 다수당 지위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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