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 이틀 앞두고 미시건주 민주당 내분 파문…트럼프 "엄청난 일"
민주당 경선 탈락 스티븐슨, 공화당 지지 선언
이스라엘 정책 두고 갈등 폭발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현역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 내 이스라엘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면서 선거 막판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지도부는 배신행위라며 반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환영했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간주 민주당 소속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흑인 교회인 퍼펙팅 교회에서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상원의원 후보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오늘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마이크 로저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가 자신의 선거운동에 내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의 말이 맞다"며 "나는 압둘의 선거운동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의원은 지난 8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진보 성향의 엘사예드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엘사예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양측은 이스라엘 정책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스티븐스 의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연결한 외부 단체의 정치 광고를 문제 삼으며 엘사예드 후보에게 이를 규탄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정책에 비판적인 엘사예드 후보와 이견이 선거 막판 불거지면서 결국 등을 돌린 것이다.
당초 두 사람은 디트로이트의 한 교회에서 함께 공동 행사에 참석해 당내 화합을 강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갈등이 격화하면서 공동 일정이 무산됐고, 스티븐스 의원은 오히려 공화당 후보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뒤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반발했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스티븐스 의원의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을 "민주당의 가치를 배신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민주당이 미시간 가정을 위해 싸우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맞서 단결해야 할 시점에 당내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며 "선거 막판 정치적 술책이 우리의 상승세를 꺾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스 의원의 지지 선언을 즉각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건 엄청난 일"이라며 "미시간 주민들을 위해 대단한 용기와 충성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시간주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수 있는 초접전지 중 하나다. 민주당 소속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불출마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엘사예드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로저스 후보가 맞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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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기존 상원 의석을 지키면서 공화당이 보유한 의석 중 최소 4석을 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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