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토부,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 개최
지방공항 슬롯 확대·방한 항공편 우선 배정 추진
해외 신용카드 교통결제·철도·버스 예매·지도 서비스 개선 논의
12월 국회 토론회 거쳐 2027년 공동사업에 반영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 지방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국제선 확대를 추진한다.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한다. 방한 관광객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시키는 교통·이동 장벽을 낮추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2일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와 대중교통 결제·이용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2일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와 대중교통 결제·이용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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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와 국토부는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방공항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이용 편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지방공항의 국제선 공급 확대다. 국토부는 지방공항의 운항 시각인 슬롯을 늘리고 방한 항공편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 등을 통해 국제선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경로를 다변화해 지역 관광으로 이어지는 이동 기반을 넓히려는 취지다.

국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도 개선 과제로 올랐다. 양 부처는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직접 결제하는 '오픈루프(Open Loop)' 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입하거나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철도와 버스 이용 편의 개선, 택시 서비스와 지도 서비스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항공편을 통해 입국하더라도 지방 목적지까지 이동하거나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하면 지역 관광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광객의 지역 체류를 유도하기 위한 관광 브랜드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교통망 확충과 지역 관광콘텐츠 개발을 연계해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는 올해 5월 출범한 양 부처 실장급 공동 협의체다. 관광과 교통 정책 담당자 8명 안팎이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부터 지역 이동까지 발생하는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양 부처는 지난 4월 대구, 5월 부산, 9월 양양에서 개최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에서 발굴한 개선 과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오는 12월에는 국회에서 종합토론회를 열어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 결과를 2027년도 공동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역대 최다 방한객의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외래객 3000만명 시대를 위한 과제"라며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마케팅을 항공·교통 기반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이 모든 여정에서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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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방공항의 슬롯 확대와 방한 항공편 우선 배정 등을 통해 국제선을 늘리고, 공항 입국부터 지방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버스·택시 서비스와 결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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