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리그 경험 송제우, 男 1순위 SK호크스행
女 신생팀 우선지명 김은율 충남개발공사행
H리그 새 시즌 12월6일 개막…총 163경기
한국 핸드볼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여자 대표팀은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고, 남자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4강에 올랐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핸드볼을 향한 국민적 관심도 커졌다.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갈 핸드볼 H리그가 오는 12월6일 개막한다. H리그 새내기 최대어로 꼽히는 송제우와 김은율은 아시안게임에서 선배들의 활약을 인상 깊게 봤다며, H리그가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제우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6~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남자부 전체 1순위로 SK호크스의 지명을 받았다. 김은율은 여자부 신생팀 충남개발공사의 우선지명으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송제우는 2년 전 한국체대를 졸업했다. 그는 국내 H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신 일본 리그 진출을 택해 후쿠오카 골든 울브스에서 2년간 뛰었다. 송제우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잠도 오지 않았는데 일본 팀에서 제안이 왔고, 다시 없을 기회가 될 것 같아 일본 리그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2024~2025 H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남자부 전체 1순위로 충남도청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은 김태관이 송제우와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동창이다. 송제우는 앞으로 H리그에서 김태관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태관이의 장점은 폭발력"이라며 "저는 수비가 더 좋고 속공 나가는 것도 빠르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이미 실업리그를 경험한 송제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그는 7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경기에서는 40분 이상 뛰며 4골을 넣어 활약했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21분14초를 뛰며 2골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에 5골 차로 패하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송제우는 직접 경험한 일본 리그에 대해 "속도가 엄청 빠른데 저보다 덩치가 훨씬 큰 선수들도 엄청 많다"고 말했다. 키 190.4㎝인 송제우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남자 선수 19명 가운데 가장 컸다.
송제우는 전체 1순위 지명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좀 예상했다"며 "일본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해 드래프트에 지원한 만큼 한국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우선지명을 받은 김은율도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릴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정신여고를 졸업한 김은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선배들이 보여준 활약이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경기를 본 소감을 묻자 "언니들이 너무 소름 끼치게 잘해서 부러웠다"며 "저희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김은율이 속한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지난 7~8월 루마니아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IHF) U18 세계선수권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전체 32개국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김은율은 앞으로 실력을 키워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H리그는 고등학교 때와 많이 다르니까 언니들과 실력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체격을 키워서 언니들과 맞받아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키 173㎝인 김은율은 레프트백(LB)과 센터백(CB)을 소화한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중거리슛을 던질 수 있고, 손을 활용한 수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개인 돌파 능력을 꼽으며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2027 핸드볼 H리그는 오는 12월6일부터 내년 5월9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는 6개 팀이 5라운드에 걸쳐 총 75경기를 치른다. 충남개발공사 창단으로 9개 팀으로 늘어난 여자부는 새롭게 도입한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 총 88경기를 소화한다. 2라운드까지 진행한 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1~4위가 상위 스플릿, 5~9위가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1위 팀만이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내년 4월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빨래 못 하는 거 아냐?" 전 세계 '발칵'…한국서 몰래 웃는 기업 어디[주末머니]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5월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정규리그 2위와 5위, 3위와 4위가 각각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끼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시즌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챔피언결정전은 남녀부 모두 3전2선승제로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