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기상 약탈·프랑스 560명 체포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일부 지역이 폭력 사태로 번졌다. 독일에서는 시위대가 상점을 부수고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프랑스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560여명이 체포됐다.

도로교통표지판을 들고 상점 창문을 부수는 사람. 연합뉴스

도로교통표지판을 들고 상점 창문을 부수는 사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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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DPA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독일 청년 단체 '젠지레겔트(Z세대가 해결한다)'는 전날(현지시간)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교육 환경 개선과 생활고 경감, 사회 정의 실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베를린에서만 1만8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현지 언론은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거리로 나선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해가 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위대 일부가 경찰관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의류·주류 판매점 등의 유리창을 부쉈다. 총기 판매점 한 곳도 약탈당했으며 경찰은 용의자 1명을 붙잡고 무기 2종을 회수했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폭력 사태 진압을 위해 특수대응팀을 투입하고 30여명을 체포했다. 로만 포제크 헤센주 내무장관은 좌익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약 100명이 시위에 침투했다며 "이런 식으로 시위가 끝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베를린에서도 경찰관 27명이 다치고 56명이 체포됐다. 함부르크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다. 현지 공영방송 NDR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만 120명이 체포됐다. 쾰른에서는 중앙역 인근에서 경찰관을 향해 병과 자전거를 던지는 등 폭력 행위가 벌어졌다.

프랑스에서도 3주 연속 대규모 주말 시위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약 32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툴루즈 등 주요 도시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56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핼러윈을 맞아 분장을 하고 음악에 맞춰 행진하는 등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해 질 무렵 일부가 경찰을 향해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이 시작됐고,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경찰관 1명이 화염병에 맞아 다쳤으며 수백명이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발사하며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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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도 로마와 토리노 등지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산발적으로 충돌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는 수천명이 주택난 해결을 촉구하며 행진했다. 시위대는 의회에서 논의 중인 임대차법안이 주거 문제를 악화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은 1일 새벽 광장에 설치된 시위대의 텐트를 철거했다.


이지예 기자 ea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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