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0여명 대상 정신건강 지식·태도 조사
30%만 "상담·병원 진료 등" 도움 요청해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간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했지만, 이 중 상담이나 병원 진료 등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약 30%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정책연구기관 케이스탯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6월12일부터 2주간 전국 15~69세 국민 5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한 '2026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이 조사는 정신건강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됐으며, 2022년부터는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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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지난 1년간 한 가지 이상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의학적으로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비율이 아니라 스트레스·불면 등의 경험을 포함한 것이다. 이처럼 응답한 비율은 2024년 조사(73.6%)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정신건강 문제를 '5개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높았고, 5개 이상 경험 비율은 2018년(18.2%)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년간 경험한 주요 정신건강 문제(복수 응답) 중 가장 많은 것은 심각한 스트레스(47.7%)였다. 그다음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37.5%),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8%),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30.6%), 수일간 지속되는 불안(30.3%) 등이 뒤따랐다. 이 밖에도 게임 등 중독 문제(18.8%), 폭력행위 등 자제할 수 없는 분노 표출(16.2%), 진지하고 구체적인 자살 생각(14.1%) 등도 있었다.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일상·가정 생활에 상당한 또는 매우 큰 지장이 있다는 응답은 21.5%였다. 이 가운데 업무·학업 면에서는 25.4%, 사회활동·대인관계에서는 21.4%로 각각 조사됐다.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응답자 중 누군가와 상담·상의하거나 병원, 온라인 서비스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30.4%였다. 도움 요청 비율은 2024년 27.0%보다 높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부터는 상담 애플리케이션과 생성형 AI 이용도 도움 요청에 포함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5점 만점으로 척도화한 결과를 보면, 이해도는 3.93점으로 직전 조사(4.05점)보다 0.12점 하락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수용도는 3.18점으로 0.04점 낮아졌고, 부정적 인식은 3.12점으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1.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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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5'를 보면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636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정신질환 치료 수진자 수는 2022년 5520명, 2023년 5824명, 2024년 6113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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