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식수·식량 등 72시간분 권고
러시아 사이버 공격·극심한 기상재해 대비

일본도 지진·화산 분화 대비
최소 3일치 식량·물 비축 요청 예정

런던대 교수 “여건 되면 최소 2주 준비해야”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대규모 자연재해 등 국가적 위기에 대비해 국민에게 최소 3일치 비상물자를 확보하도록 권고한 가운데, 재난 전문가가 최소 2주일분의 식량과 생필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권고만으로는 장기간 이어지는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마트의 상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

한 마트의 상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10월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대학교(UCL)의 재난·기후 전문가인 일란 켈먼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켈먼 교수는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각 가정이 최소 2주일분의 물자를 비축하는 것이 3일분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더 다양한 유형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을 돕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권고는 영국 정부가 지난 10월 22일 시작한 비상 대비 캠페인 '비 레디(Be Ready)'와 관련이 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등 적대국의 사이버 공격과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사보타주, 극심한 기상 현상 등으로 전력·통신·교통·결제 시스템이 마비될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국민에게 72시간분의 비상물자를 준비하라고 안내한 바 있다.

정부가 권고한 물품에는 1인당 하루 3ℓ의 식수, 통조림과 건조식품 등 장기 보관 식량, 구급약품, 손전등, 여분의 배터리, 비상 라디오 등이 포함된다. 전자결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현금도 확보하도록 했다.


최근 일본 정부 역시 대규모 지진과 화산 분화 등에 대비해 전 국민에게 최소 3일분의 식량과 물 등을 비축하도록 요청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0월 27일 일본 후지TV 계열 FNN에 따르면 호소노 고시 방재담당상은 오는 11월 2일 방재청 출범에 맞춰 중앙부처와 전국 도도부현,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 대비 강화를 요구하는 '긴급 요청'을 발표할 계획이다.


호소노 담당상은 "최소 3일분, 가능하다면 1주일분을 준비해달라. 정부의 공적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식량과 물, 휴대용 화장실 등을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켈먼 교수는 대규모 정전이나 공급망 마비가 발생하면 정부와 구호기관의 지원이 도착하기까지 3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물자 확보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형편 때문에 충분한 물품을 마련하기 어려운 가정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AD

그는 "모든 가정이 한꺼번에 물자를 구매하기보다는 평소 장을 볼 때 필요한 물품을 조금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축량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