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서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교류회 개최
韓 기업 167건·8200만달러 수출 상담
친환경 연료·스마트선박 등 4대 분야 협력 모색

일본이 민관 공동으로 2035년까지 8조4000억원(1조엔)을 투입해 선박 건조량을 현재의 두 배인 연간 1800만 총톤으로 확대하는 등 조선업 재도약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일본 공급망 진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지난달 27~28일 일본 조선업 중심지인 고베에서 '2026 한-일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 40여 곳과 일본 조선소·선주·발전설비 기업 등 관계자 55명이 참석해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이후 중단된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재개를 비롯해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조선업을 17대 중점투자 분야에 포함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조선업 재생기금'을 활용해 자동화 설비 도입과 도크 신설 등 8개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투자 규모는 총 7조5000억원(9000억엔)으로, 정부 지원은 최대 3110억엔에 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협력해 10월 27일부터 이틀간 일본 조선업 중심지인 고베에서 '2026 한-일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2026 한-일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교류회’ 현장의 모습. 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협력해 10월 27일부터 이틀간 일본 조선업 중심지인 고베에서 '2026 한-일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2026 한-일 조선해양기자재 기술교류회’ 현장의 모습.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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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 조선업의 인력과 공급망 기반은 약화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해사국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는 2016년 9만1000명에서 2025년 7만7000명으로 10년간 약 15% 감소했다. 핵심 설비와 기자재의 자국 내 공급망도 약화하면서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이번 교류회에서 일본 측 수요와 한국 기업의 강점을 반영해 4대 분야별로 주축(앵커) 기업과 부품·기자재 협력사가 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개별 제품 중심의 상담에서 벗어나 통합 솔루션 단위로 일본 수요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력 분야는 ▲친환경 추진·연료 시스템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조선·스마트선박 ▲엔진·육상 발전설비 등이다.


행사 첫날에는 일본 조선시장 설명회와 한·일 네트워킹 만찬을 열어 양국 기업 간 이해도를 높였다. 다음 날에는 사전 교환 자료를 바탕으로 분야별 한국 주축기업의 기술 발표와 K-원팀 그룹의 공급망 협력 상담이 이어졌다.


일본 바이어들은 LNG·메탄올·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공급 시스템과 선상 탄소포집(OCCS), 자율운항·선박 모니터링 솔루션, 엔진 주변기기,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67건, 82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양해각서(MOU) 1건이 체결됐다.


코트라는 이번 교류회에서 발굴한 유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11~12월 서일본 지역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후속 상담과 온라인 상담, 밀착 지원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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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일본이 민관 협업으로 반도체, 조선 등 제조업 부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K-소부장 기업과 협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의 구체적인 협력 수요를 파악해 K-소부장 기업이 새로운 공급망 진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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