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기업 임원 황러 스파이 활동 정황 포착
중국, "근거 없는 억측…중국에 대한 먹칠" 반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중국 여성 기업인이 중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반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 메가스피드 고위 임원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선더 링크드인 캡처.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 메가스피드 고위 임원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선더 링크드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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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연합뉴스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한 질문에 "관련 보도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순전히 중국에 대한 모함과 먹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NYT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 인터내셔널의 전직 중국인 여성 임원 황러(黃樂·앨리스 황)를 중국 측 정보 제공자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메가스피드 인터내셔널은 엔비디아의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NYT는 황러가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으로 반입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그를 감시하는 과정에서 젠슨 황 CEO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정황도 파악했다고 알려졌다.


황러와 젠슨 황의 접촉은 여러 차례 포착됐다.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젠슨 황이 아시아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과 만났을 당시 황러도 자리에 함께했다. 2025년 5월에도 두 사람이 한 식당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업 만찬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선 젠슨 황이 현지 기자들과 대화하는 동안 황러가 그의 뒤에서 기다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 당국은 황러가 중국에 정보를 넘기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 구상까지 파악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이 정보를 보고받았지만, 엔비디아의 칩 판매가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까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다만 황러가 실제로 어떤 정보를 중국 측에 전달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중국 정부도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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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측도 의혹을 부인했다. 존 리조 엔비디아 대변인은 "황러와 젠슨 황의 교류가 특별하거나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CEO가 매년 여러 고객사 임원과 만나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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