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만원에 푼다" 한국 안방 점령한 '2만대 중국車'…현대·기아 中점유율은?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뒤이어
현대차·기아 합산 中시장 점유율 0.6%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31일 연합뉴스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의 올해 1~9월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37대로 집계됐다. 지난 9월에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판매 4위에 올랐다.
BYD는 전기 해치백 돌핀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7이 나란히 7000대 넘게 팔리며 호실적을 냈다. 돌핀의 시작 가격은 2450만원부터이며, 씨라이언7 가격은 4490만~5390만원이다.
BYD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씨라이언 6 DM-i'도 출시해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블룸버그도 "최근 BYD가 가격과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기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YD의 약진에 힘입어 중국 브랜드 승용차의 국내 등록 대수는 올해 1~9월 2만186대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입차 신규 등록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7.22%로 일본(7.21%)을 근소하게 앞서 독일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이달 중형 전기 SUV '7X'로 국내 소비자와 만났다. 샤오펑과 체리자동차도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두 업체는 국내 법인을 설립했으며, 샤오펑은 한국 사업을 담당할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한국 진출에 나서는 배경에는 내수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가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량은 161만8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28% 감소했다. 중국차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개선된 품질과 기술력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는 것과 달리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하나증권이 CPCA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 9월 중국 소매판매량은 각각 약 4000대와 5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47%, 31% 감소했다.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약 9000대로 39% 줄면서 올해 처음으로 1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합산 시장 점유율도 0.6%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감소 폭은 같은 기간 중국 승용차 시장 전체 감소율(28%)보다 11%포인트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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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현대차·기아는 2010년대 중반 중국에서 합산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중국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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