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도움 될걸'…올트먼, 삼성 사장단에 쥐여준 '30만원대 키보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중 삼성그룹 사장단에 선물한 소형 키보드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에 직접 명령을 내리고 작업 진행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AI 시대 달라질 컴퓨터 사용 방식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을 방문해 송용호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AI센터장에게 '코덱스 마이크로 키보드'를 선물하고 있다. 2026.10.31 연합뉴스·오픈AI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코덱스 마이크로(Codex Micro)' 키보드를 선물했다.
올트먼 CEO는 "컴퓨터에 말로 지시하고 AI를 활용하는 세상에서는 키보드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며 "실제로 코덱스를 더 빠르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덱스 마이크로는 오픈AI가 키보드 전문업체 워크라우더(Work Louder)와 공동 설계한 소형 입력 장치다. 일반 키보드처럼 글자를 입력하는 용도가 아니라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에 작업을 지시하고 실행 결과를 확인·조정하는 데 특화됐다. 공식 판매 가격은 230달러(약 30만7000원)다.
제품은 기계식 키 13개와 회전식 다이얼, 조이스틱, 터치 센서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자주 쓰는 명령을 특정 키에 지정해 AI가 제안한 코드 변경 사항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작업을 지시하거나 대화를 시작할 수도 있다.
AI의 작업 상태를 조명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키에 들어오는 불빛을 통해 AI가 명령을 분석하고 있는지, 실제 작업을 수행 중인지, 사용자의 응답을 기다리는지 또는 작업을 완료했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
조이스틱은 AI가 작성한 코드를 검토하거나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에 활용된다. 회전식 다이얼을 돌리면 AI의 추론 수준을 조절할 수 있어 간단한 작업은 빠르게 처리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더 많은 추론 과정을 거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블루투스와 USB-C 연결을 지원하며 맥과 윈도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AI 활용 역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AI 도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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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CEO는 전날 오후 한국에 입국해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오후 다른 국가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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