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비밀경호국 조사 착수
北 정예해킹조직 소행 가능성
CFTC “역외거래소 규제 허점”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이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대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미 당국은 민간업체와 함께 탈취 자금의 동결과 추적·회수에도 나섰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 해결을 위해 FBI와 USSS 등 전 세계 수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바이낸스 8.4조 해킹에 美 수사당국 공조…탈취자금 동결·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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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커들의 활동 범위를 파악하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한편 필요한 수사 조치를 조율하기 위해 공공·민간 파트너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USSS도 바이낸스에서 탈취된 자금을 파악하고 동결·추적·회수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가상화폐 업체 등 민간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수사기관의 조사 착수는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이번 해킹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가운데 이뤄졌다.

TRM 랩스 등은 공격 수법과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15억달러를 탈취한 사건에서도 FBI가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미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규제를 받지 않는 역외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 문제도 지적했다.


마이클 셀리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문제는 이들이 규제받지 않는 역외 거래소라는 점"이라며 미국 금융시장 수준의 보호장치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CFTC가 지난 26일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발적인 연방기관 등록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리그 위원장은 가상화폐가 전통 자산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자금의 출처나 행방을 숨길 수 있다면서도 블록체인을 이용해 자금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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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약 63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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