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으로 확대…9개월 복무 기본 유지
건강상 문제 없는 해당 연령대 남성 대상

리투아니아가 2032년부터 18~22세 남성을 대상으로 보편적 징병제를 시행한다. 연간 징집 인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현지 매체 LRT 등을 인용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국가방위위원회 회의 이후 보편적 징병제를 2032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편적 징병제는 건강상 문제가 없는 해당 연령대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은 기존처럼 자원입대 방식으로 군 복무에 참여할 수 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현재 인구 구조와 건강상 이유로 복무가 어려운 청년들의 비율 등을 고려하면 제도 시행 이후 매년 약 7500명을 징집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투아니아군은 징집 대상에 해당하는 남성을 모두 징집할 경우 약 8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 해군. 연합뉴스

리투아니아 해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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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군은 징집 규모를 한꺼번에 늘리지 않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징집 인원은 약 49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 증가했다. 2027년에는 5000명 이상, 2028년에는 약 6000명을 징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029년 6000명 이상, 2030년 약 7000명, 2031년 7000명 이상으로 늘려 2032년에는 8000명 수준에 도달한다는 구상이다.

복무 기간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9개월을 기본으로 유지한다. 징집은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드론 조종 교육을 비롯해 국경수비대와 소방·구조기관을 지원하는 등 복무 형태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보편적 징병제 도입 시점을 2032년으로 정한 것은 군의 수용 능력 확보를 위해서다. 징집 인원이 늘어나면 생활관과 훈련장 등 시설을 확충하고 교관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필요한 시설과 인력 등을 마련하는 데 약 1억2000만유로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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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는 2008년 의무복무제를 폐지하고 직업군인 중심으로 군을 운영했지만,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안보 위협이 커지자 2015년 부분 징병제를 부활시켰다. 이번 개편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병력과 예비군 전력을 확대하려는 조처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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