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취액 60%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키우면서 해킹이 사실상 국가 차원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조직적인 가상자산 탈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1일 외신과 블록체인 분석업체 등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은 최근 수년간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대규모 가상자산을 탈취해왔다.

북한, 가상화폐 탈취로 외화벌이 절반…해킹 '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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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은 과거 보고서에서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 외화수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우회해 핵·미사일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가상화폐 해킹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연계 해커들이 지난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해 전 세계 가상화폐 탈취액의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도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Labs는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북한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해킹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해외에 파견하는 한편, 탈취한 가상화폐를 여러 차례 세탁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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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 수익이 핵·미사일 등 무기 개발 자금으로 흘러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 추적과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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