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정상외교 과다' 지적에 반박
"여사 동행도 관행"
"어느 정부든 마찬가지…지적 불공정"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지나치게 많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혜경 여사의 해외 순방 동행을 둘러싼 문제 제기에도 "정상외교에 영부인이 동행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위상에 따른 외교 수요와 국제적 관례를 고려하지 않은 비판이라는 취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30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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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정상외교 관련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특히 야당 의원들이 정상외교가 너무 많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며 "당시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갖지 못해 이 자리를 빌려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 정상이 연중에 가야만 하는 다자적인 계기가 여러 개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 유엔총회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어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평소 한국 정상의 방문을 요청해 온 국가들을 찾는 일정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과는 긴밀한 양국 관계에 따른 정상외교 수요가 많고, 일본과는 정상이 상호 방문하는 셔틀외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위 실장은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연중에 해야 될 일정한 정상외교 수는 약간 상수(常數)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외교 일정이 대통령 개인의 선택이나 특정 정부의 외교 기조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9.27 연합뉴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9.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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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해외 순방 동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위 실장은 "그런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며 "우리가 APEC에 가도 영부인들이 오시고 영부인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외교가)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간다든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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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러한 현상은 이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맡든 간에 똑같다"며 정상외교의 특성을 특정 정부만의 문제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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