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니까 '10만원' 해야지 했는데…축의금까지 제한하는 中
축의금, 피로연 금액 제한 지침
결혼 지원금, 여행 포상금 등도 늘어
중국 정부가 혼인율과 출산율 급감에 대응해 적령기 결혼과 출산을 적극 권장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축의금 금액 제한' 지침까지 등장해 화제다.
29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동관시에서는 둘째, 셋째 자녀를 출산한 가구에 총 14만 위안(약 2800만 원)의 출산 장려금이 지급됐고 신혼부부에게는 결혼 지원금과 여행 포상금이 전달됐다.
결혼 지원금과 여행 포상금 등 지급 늘어
이 중 신혼부부 3쌍에게 각각 3888위안(약 78만 원)의 지원금과 이에 상당하는 답례 떡 교환권이 지급됐다. 또한 해당 마을의 맞선 행사를 통해 만나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에게는 별도의 여행 포상금이 추가로 수여됐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나 마을 단위로 결혼 및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 방안이 늘어나고 있다. 한 지역에서는 신혼부부에게 2500위안(약 50만원)을 지급했고, 자녀가 있는 부부는 3000위안(약 60만원)을 건넸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보육비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밖의 수많은 지역에서 결혼 장려책을 쏟아내고 있다. 산시성 뤼량시에서는 작년부터 35세 이하 여성이 혼인신고 하는 경우 1500위안(약 30만원)을 지급한다. 푸젠성에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혼전 건강검진을 받으면 3000위안을 지급한다. 저장성 항저우, 안후이성 등 여러 지역에서도 혼인 시 소비 쿠폰이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차이리, 축의금, 연회비 금액 제한도
특히 과도한 예물(차이리)과 축의금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됐다. 최근 광시성 한 지역에서는 축의금 상한액을 농촌 지역은 100위안(약 2만원), 도시 지역은 200위안(약 4만원)으로 정했고 피로연 규모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산시성 역시 결혼 시 축의금을 농촌 지역은 100위안, 도시 지역은 200위안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또 혼수품을 줄이거나 없애고, 혼인 연회는 1인당 평균 비용을 농촌 지역은 300위안(약 6만원), 도시 지역은 600위안(약 12만원)을 넘지 않도록 권고했다.
간쑤성 란저우 지역에서는 '구시대적인 결혼 풍습을 없애고 현대적인 농촌 풍습을 장려하는 방안'이라면서 "큰 의미를 담은 작은 선물은 장려하고, 축의금을 100위안 이하로 제한한다"고 했다. 특히 축의금 경쟁을 지양하고, 축의금 액수를 부부의 친밀도와 연관시키지 않도록 권고했다.
장취안바오 수도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이러한 결혼 장려책은 적령기 청년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신호"라며 "결혼부터 출산, 양육, 교육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비용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392만8000건)에 비해 49만8000건(12.7%)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소치로, 2014년 상반기(694만건)와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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