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 주말레이시아한국문화원 개원 맞춰 뮷즈 상설전시
높이 6m·폭 9m 넘는 벽면에 현대판 책가도 구현…반가사유상·달항아리 등 소개
홍콩·LA 이어 세 번째 해외 한국문화원 전시…2027년 스웨덴으로 확대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과 도자기, 문방구 등을 선반에 그려 넣었던 책가도(冊架圖)가 말레이시아에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책장에는 고서 대신 반가사유상과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상품, 블랙핑크 협업 굿즈 등이 놓였다.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오늘날의 생활용품과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30일 개원한 주말레이시아한국문화원에 마련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MU:DS) 상설전시 '한국, 모으다(KOREA, COLLECTED.)' 전경. 문화원 1~2층을 잇는 높이 약 6m, 폭 9m 이상의 벽면에 조선시대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30일 개원한 주말레이시아한국문화원에 마련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MU:DS) 상설전시 '한국, 모으다(KOREA, COLLECTED.)' 전경. 문화원 1~2층을 잇는 높이 약 6m, 폭 9m 이상의 벽면에 조선시대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30일 주말레이시아한국문화원 개원에 맞춰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 상설전시 '한국, 모으다(KOREA, COLLECTED.)'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문화원 1층에서 2층까지 이어지는 높이 약 6m, 폭 9m 이상의 대형 벽면이다. 조선시대 책가도에서 착안해 벽면 전체를 거대한 진열장으로 꾸몄다.

전통 책가도가 책과 도자기, 문방구 등 귀한 물건을 통해 소유자의 취향과 학문적 지향을 드러냈다면,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유산의 형태와 색채, 문양을 응용한 현대 상품으로 그 자리를 채웠다. 각 선반을 독립적인 전시 공간으로 구성하면서도 전체가 하나의 책가도로 이어지도록 연출했다.


전시명 '한국, 모으다'에는 한국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조형 요소를 오늘날의 디자인으로 다시 모은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대한민국을 피우다(KOREA IN BLOOM)'에서는 태극기와 달항아리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고대, 다시 빛나다(ANCIENT, RECOLORED)'는 고대 문화유산의 형태에 현대적인 색채를 더한 상품들을 소개한다.


'문화유산, K-pop이 되다(HERITAGE IN POP)'에서는 블랙핑크와 협업한 상품을 통해 전통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의 접점을 보여준다.


반가사유상과 청자·백자, 나전, 일월오봉도 등 한국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품과 지역박물관 특화상품도 전시한다. 케이스티파이(CASETiFY),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한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뮷즈는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결합한 이름으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박물관 소장품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생활용품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박물관 내부 판매를 넘어 해외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홍콩, 올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전시를 마련했다. 해외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뮷즈 전시다. 2027년 상반기에는 스웨덴으로 전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 박물관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SFMOMA)에서는 방탄소년단(BTS) RM이 기획에 참여한 특별전과 연계해 뮷즈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순회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Korea: 2000 Years of Creativity)'과 연계한 상품 주문이 세 차례 이뤄졌다.


이 밖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프랑스 파리장식미술관과 기메동양박물관, 홍콩고궁박물관 등으로 해외 유통·협력 접점을 넓히고 있다.

AD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외형적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라며 "뮷즈가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만나는 친근한 접점이 돼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