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앞에선 애국 없나…국적도 포기하는 中 부자들
여권, 비자 등 발급 받으려 시민권도 포기
카리브해 국가, 유럽 장기 비자 등 인기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외 여권을 얻으려는 중국 부유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서 부자들의 해외 보유 자산에 대한 감시 및 과세를 강화한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금융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세이버리앤드파트너스'는 지난 7월 이후 중국 고객들의 문의가 33% 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이민업체 '글로벌시티즌솔루션스'도 전년 대비 중국 고객 문의가 40%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부유층의 투자 이민 수요는 지난 7월 중국 과세 당국이 해외 신탁의 일부 소득, 거래에 대해 최대 20%의 세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발표한 뒤 폭증했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중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일부 부유층은 외국 여권을 얻겠다는 이유로 중국 국적을 포기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 컨설팅업체 '아톤캐피털' 소속 아르망 아톤 최고경영자(CEO)는 "여권 여러 개를 보유하기 위해 중국 국적을 포기하려는 고객들"이라며 "어느 나라 여권을 택할지는 고객의 생활이나 사업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적을 포기한 중국 부자는 어떤 나라를 선호할까. 카리브해 국가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소국들은 관대한 투자 시민권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일정 금액을 국가에 투자하거나 기부하면 시민권을 발급하는 것이다. 이들 나라의 시민권 발급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유럽, 미국보다 훨씬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중국 국적을 포기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유럽 거주권이 대안으로 꼽힌다. 아르망 CEO는 "국적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고액 자산가는 다른 나라의 거주권이나 장기 비자를 모으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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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포르투갈은 고액 투자자에게 '골든 비자'를 발급했는데, 장기적으로는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기에 높은 인기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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