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주는 줄 알았는데 내 거라고?"…중년 남성들이 70% 쓸어담은 뜻밖의 상품
걸그룹 리센느 협업 빵, 150만개 판매
30대 이상 70.3%…남성 비중 66.2%
같은 연령대 캐릭터 IP 상품 비중 44.8%
'리센느' 팬덤 영향…유통업계 주목
걸그룹 리센느의 취향을 반영해 만든 '리센느 빵' 구매자 10명 중 7명이 3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학생과 젊은 층 중심으로 소비되는 캐릭터빵의 특성과 달리 30대 이상 남성 팬덤이 구매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BGF리테일 close 증권정보 282330 KOSPI 현재가 131,900 전일대비 4,100 등락률 +3.21% 거래량 39,314 전일가 127,800 2026.10.30 15:30 기준 관련기사 변동성 커진 증시 속 명품 소비 '주춤'…유통가 '상고하저' 우려 편의점도 펫코노미 공략…CU, 반려동물 특화 매장 확대 바코드 찍으면 요리가 된다…CU, 편의점에 푸드테크 도입 이 선보인 '리센느 빵'이 지난 9월 17일 출시된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150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26일부터 포토 카드를 전면 교체, 기존 27종에서 1종 추가한 28종의 신규 카드를 넣고 2탄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한 바 있다.
출시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0여일 간의 리센느 빵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상이 70.3%로 집계됐다.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29.6%를 차지했고 뒤이어 30대 28.8%, 20대 23.2% 순이었다. 50대 이상 구매자 비중도 11.9%나 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6.2%, 여성 33.8%로 남성 비중이 두 배 가까이 크다.
업계에서는 리센느 빵 구매가 30대 이상 남성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캐릭터빵은 중고생과 20대, 특히 여성에 집중돼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 : 양산빵'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비자 500명 대상 설문 조사한 결과 캐릭터빵을 먹는다고 응답한 인물 중 1, 2순위 합계 기준 여자 중고생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남자 중고생과 20대 여성이 각각 2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걸그룹 리센느를 활용한 '리센느 빵'이 출시 40여일 만에 150만개 이상 팔렸다. 구매자의 70.3%가 30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구매력 높은 팬덤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걸그룹 리센느 공식 유튜브.
원본보기 아이콘보고서는 "양산빵 중 식빵 취식자가 20~50대 여성 전 연령에서 고르게 분포된 반면, 캐릭터 빵은 중고생과 20대에 집중돼 있다"며 "캐릭터 빵이 청소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 취향의 품목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CU가 올해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 판매도 청소년과 청년층 중심으로 판매됐다. BGF리테일이 CU를 통해 올해 1~9월 중 판매한 캐릭터 IP 컬래버 상품 매출 가운데 '30대 이상' 비중이 44.8%로 리센느 빵의 해당 연령대 매출 비중보다 25.5%포인트 적었다. 캐릭터 IP 컬래버 상품 매출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3.6%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30대(28.0%), 10대(21.6%) 순이었다. 50대 이상 비중의 경우 일반 캐릭터 IP 컬래버 상품은 3.6%인 데 반해 리센느 빵은 11.9%로 세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리센느의 팬덤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는 하반기 리센느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을 펼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7월 '나랑드사이다' 브랜드 모델로 리센느를 발탁했다. 이후 지난 26일까지 해당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리센느 팬덤이 2030대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그 세대에서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도 지난 7월 리센느를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해 광고를 내보냈으며 4일 만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 수가 1700만뷰를 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할리스도 지난 8월 최초 브랜드 모델로 리센느를 발탁, 같은 달부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목표 연령층을 정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연령대로도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IP 활용 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수익을 내기 위해 일반 제품에 비해 수익성 등을 꼼꼼하게 검토, 분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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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리센느의 경우) 구매력이 높고 실제 소비에도 적극적인 팬덤 층을 보유한 모델이다 보니 브랜드 매출에도 직접 영향이 큰 편"이라며 "실제 효과를 분명히 본 만큼 이렇듯 확실하게 매출을 보장하는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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