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후폭풍 아직 안 끝났나…스타벅스 광주 매장 결국 폐점
2017년 개점한 무등산 초입 2층 매장
5·18 기념일 마케팅 논란에 불매운동 확산
29일 마지막 영업 후 폐점
임대차 계약 종료가 폐점 사유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불매운동에 휩싸였던 스타벅스코리아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광주 지역 대형 매장의 문을 닫았다. 논란 이후 급감했던 카드 결제액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주에서 대형 점포가 폐점하면서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 파트너를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종료했다. 전국 매장이 같은 시각에 일제히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국내 첫 매장을 연 이후 처음이다. 강진형 기자
30일 스타벅스코리아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산수동 무등산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스타벅스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이 지난 29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문을 연 이 매장은 지상 2층 규모의 단독 상가건물에 들어선 대형 점포다. 인근 주민은 물론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들도 이용해 온 곳이다.
폐점 배경은 상가 임대차 계약 종료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계약만료에 따른 영업종료"라며 "지난해 폐점 예정이었으나 1년 단기 연장으로 영업 종료가 예정돼 있던 매장이며 9월에 광주상무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해당 문구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시민들을 무력 진압했던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발은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적인 불매 움직임으로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스타벅스 역시 여름 신상품 출시와 판촉 행사를 중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나아가 지난 6월 22일에는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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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논란의 여파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특히 카드 결제액 지표에서 먼저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를 자료를 보면,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지난 4월 1343억2000만원에서 5월 1211억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6월에는 1003억9000만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약 33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가 약진하면서 스타벅스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 커피 브랜드 카드 결제액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최근 들어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부터 신제품 출시와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재개했고, 추정 결제액도 7월 1100억6000만원, 8월 1161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9월에는 전월보다 4.3% 늘어난 1210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투썸플레이스(1105억원)를 약 106억원 차이로 앞섰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약 5개월 만에 카드 결제액 기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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